은행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주주총회는 주식 투자가들이 은행 경영을 위임받은 경영진과 이사진으로부터 은행 경영의 전반적인 사항을 청취하고 질문하는 자리. 한인은행의 경우 일반적으로 이사진 구성과 은행 영업실적 보고가 주요 내용이다. 17일 주주총회를 갖는 오픈뱅크의 프락시(Proxy·주식위임장)를 통해 미리 주총을 가본다.
주주들 “6년간 2천여만달러 손실낸 은행, 지나친 특혜”
■ 이사진 스탁옵션
오픈뱅크는 지난해 8월 브라이언 최 이사장 등 8명 이사들에게 각각 10만주씩, 총 80만주의 스탁옵션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당 가격은 2.85달러로 1명의 이사에 28만5,000달러씩, 모두 8명의 이사에 228만달러의 스탁옵션이 제공됐다. 이사들은 이들 주식을 5년에 걸쳐 매년 2만주씩, 주당 2.85달러에 매입할 수 있게 된다.
이같은 80만주 스탁옵션 규모는 지난 4월29일 현재 은행의 총 발행주식인 689만5,484만주의 11.6%에 달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대형 은행의 경우 내부 경영진 및 이사진에 제공되는 스탁옵션 규모가 1% 미만이고 중소형 은행도 2~3% 선인 것을 감안할 때 상당히 과도한 편이다.
대부분 한인은행들의 경우 이사진 스탁옵션으로 1만~3만주가 제공된다. 일부 주주들은 “이사에 대한 스탁옵션 제공이 관행이라고 해도 2005년 6월 창업 이래 지난 6년간 무려 2,113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은행으로서 이사들에 대한 과도한 특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은행 측은 “지난해 주총에서 이미 승인한 스탁옵션 제공 계획에 따른 것”이라며 “스탁옵션 행사가인 2.85달러도 은행이 지난 5월에 완료한 1,110만달러 증자의 발행가격과 같으며 할인 혜택은 없었다”고 말했다.
■ 경영진 연봉
오픈뱅크 프락시에 따르면 민 김 행장의 경우 첫 해 연봉이 27만달러를 받는 것을 시작으로 매년 3%의 임금인상이 적용된다. 전임 임봉기 행장은 17만5,000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가주은행국 자료에 따르면 자산 1억~1억5,000만달러 규모의 은행장 평균연봉은 20만2,110달러로 나타났다. 오픈뱅크의 올 1·4분기 자산규모는 1억3,110만달러다. 이밖에 스티브 박 전무(CCO)의 연봉은 17만달러, 크리스틴 오 전무(CFO)와 안상필 전무(CLO)의 연봉은 각각 15만달러 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한인은행의 경우 자산규모 면에서 22배인 나라은행 앨빈 강 행장이 30만달러, 4.5배인 새한은행 김동일 행장이 22만달러, 2배인 유니티 은행 김주학 행장이 18만달러 선이다.
■ 최대 주주
4명의 한인 투자자가 지난 5월 증자 참여를 통해 최대 주주로 부상했다.
신규 투자자 중에는 이성환씨가 9.66%의 주식을 소유해 최대 주주로 부상했으며 이어 스튜어트 황(8.28%), 김동구(5.52%), 황규만(5.52%)씨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은행 이사 중에서는 최화섭 이사장이 전체 지분의 4.25%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으며 이어 김옥희(3.88%), 신용신(3.28%), 제이슨 황(1.75%), 정수헌(1.21%) 이사 순으로 나타났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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