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이 없었으면 오늘의 우리는 없습니다.”
한국 현대사 최대의 비극으로 역사에 남은 한국전의 의미를 되새기고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보은 행사들이 6.25 발발 61주년을 앞두고 워싱턴 일원에서 이어지고 있다.
워싱턴한인연합회(회장 최정범)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는 22일 워싱턴 DC 내 연방하원 레이번 빌딩에서 한국전 참전 용사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기념식을 가졌다.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챨스 랭글(민주·뉴욕), 프랭크 울프(공화·버지니아) 연방하원의원과 한덕수 주미대사, 강영우 전 백악관 국가장애인위원, 소강석 목사, 마크 김 버지니아 주하원의원(민주) 등 다수 한미 인사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보다 튼튼한 한미동맹과 양국의 발전을 위한 협력을 다짐하는 자리도 됐다.
참전용사들과 가족 등 200여명의 참석자들은 천안함 침몰과 연평도 포격으로 희생한 병사들을 위해 묵념한 뒤 감사 영상 메시지와 한국 전통 공연을 관람하며 한국전으로 오히려 굳건해진 두 나라 관계를 확인했으며 기념 선물도 증정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윤순구 총영사가 대독한 기념사에서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용기 있는 희생이 바로 한국의 발전과 번영의 기초가 됐다”며 “이제 두 나라는 미래지향적이고 포괄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기후변화, 빈곤, 테러와의 전쟁 등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함께 풀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의원은 “천안함 사태는 안보와 자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 사건”이라며 “과거 한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싸운 분들과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참석한 참전용사들을 치하했다.
한국전에서 싸웠던 랭글 연방하원의원도 ‘감사합니다’라는 한국말로 인사를 한 뒤 “전쟁이 끝났어도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정범 연합회장은 “한국전은 더 이상 잊혀진 전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번 행사는 오늘이 있을 수 있도록 많은 것을 희생한 분들에게 드리는 작은 감사의 표시”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NBC TV 앵커로 일하는 은 양씨가 사회를 본 기념식에서는 리차드 루거 연방상원의원(공화·인디애나), 제리 코널리 연방하원의원(민주·11 선거구)의 메시지 낭독도 있었으며 이준구 태권도 사범과 강영우 박사의 축사, 워싱턴 코리아안 심포니 오케스트라(단장 이경신), 댄스 원 아카데미(대표 서미희), 테너 박주옥, 소프라노 유지영 씨의 공연이 있었다.
기념식 후 주최 측은 한국전 기념공원에서 헌화하고 인근 보훈병원을 찾아 참전용사들을 위로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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