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의 실제 존재 여부를 밝혀줄 석재 납골함의 진위를 둘러싸고 이스라엘에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스라엘 학자들은 최근 유대의 대제사장으로 그리스도에게 사형을 선고한 것으로 알려진 ‘가야바(Caiaphas)’의 친척 이름이 새겨진 것으로 보이는 2천년된 석재 납골함이 진짜라고 확인했다고 AP가 이스라엘 문화재 당국의 말을 인용해 29일 전했다. 이는 가야바라는 인물이 역사 속에서 존재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내용이다. 가야바는 신약 성서에서 예수를 로마인들에게 넘겨줘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 인물로 묘사됐다. 유골을 저장하는 데 쓰인 것으로 보이는 이 납골함은 양식화된 꽃무늬로 장식돼 있으며 위쪽에는 가야바 집안의 딸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스라엘 문화재 당국은 이 납골함이 3년 전 도굴범으로부터 압수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납골함이 통제된 환경 아래의 고고학적 발굴 과정에서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과 과학적 검증의 중요성 때문에 그동안 실험실에서 검증 작업이 진행됐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이스라엘 문화재 당국은 고성능 현미경을 이용해 납골함과 글씨 등에 대한 정밀 조사를 했으며 조사에 참가한 2명의 학자는 납골함에 적힌 글씨가 진짜라고 판명했다고 전했다.
다만, 성경과 관련된 문화재들이 위조된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더 정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이스라엘에서는 ‘야고보, 요셉의 아들, 예수의 형제(James, Son of Joseph, Brother of Jesus)’라고 적힌 유사한 납골함이 위조 사기 여부를 놓고 재판에 붙여져 있다.
그리스도에게 사형을 선고한 가야바의 친척이름이 새겨져 있는 2천년된 석재 납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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