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왕복선 애틀랜티스호 오늘 발사, 마지막 우주여행
워싱턴 출신 한인 과학자가 최후의 우주왕복선 애틀랜티스호의 생체의학 관련 연구팀장으로 활동하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재생의학을 연구하는 기업인 티슈 제너시스 사의 백현준 박사(37세, 사진).
백 박사는 8일 플로리다의 미 항공우주국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되는 애틀랜티스호에서 지방세포 연구팀장을 맡고 있다. ‘Space tissue loss’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국방부에서 발주한 것을 백 박사의 회사에서 맡은 것이다. 올 1월부터 이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된 백 박사는 회사가 있는 하와이에서 플로리다 주로 옮겨 연구에 매진해왔다. 이 프로젝트는 인체의 지방에서 재생능력이 있는 세포를 추출해 우주왕복선 안의 무중력 공간에서 세포들이 어떻게 활동하는가를 연구하는 작업이다.
백현준 박사는 “NASA의 우주왕복선 프로젝트에 처음 참가하게 돼 설레고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게 가슴 뿌듯하다”며 “한편으로는 마지막 우주비행 계획에 참여하게 돼 아쉬움도 남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버지니아 스프링필드 거주 백청길, 백유미씨 부부의 1남1녀 중 둘째인 백 박사는 고교 1년 재학 중인 1990년 7월 도미했다. 애난데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윌리엄 & 메리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했으며 일본 교토대에서 생체의학 석사를, 미 브라운대에서 역시 생체의학 박사학위를 땄다. 2005년 티슈 제너시스 사에 입사해 생물제재 분야 팀장(Direct of Biologics)으로 연구진을 이끌고 있다.
백 박사가 참여하고 있는 애틀랜티스호는 크리스 퍼거슨 선장을 비롯한 4명의 우주비행사가 탑승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며 배터리 교체와 보조안테나 설치 등 유지 및 보수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애틀랜티스호는 1985년 10월 첫 우주비행에 나선 이후 이번에 32번째 비행을 마지막으로 퇴역한다. 동시에 미국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도 1981년 4월 컬럼비아호를 우주로 쏘아 올린 지 30년 만에 종료된다. 백 박사는 발사가 성공적으로 끝나고 12일후에 귀환하게 되면 다시 플로리다에서 샘플 분석 등 연구작업을 당분간 계속하게 된다.
백현준 박사는 “앞으로 인체공학 연구를 계속해 실생활에 응용 가능한 치료제품을 개발하는 게 꿈”이라며 “현재 인공 연골과 인대, 인공 뼈를 개발 중이며 인공혈관은 성공리에 인체실험이 진행되는 등 더 많은 환자들에게 사용 가능할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백 박사는 “한인 1.5세와 2세 청소년들이 수업이나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큰 꿈을 갖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특히 과학자의 길을 많은 걸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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