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핀이 고릴라로부터 사랑의 조언을 받고 있다.
★★½
사람 좋게 생긴 뚱뚱이 코미디언 케빈 제임스(제작과 공동 각본 겸)가 동물원 사육사로 나와 짐승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우정을 쌓고 또 짐승들로부터 사랑에 관한 조언도 받는다는 동화 같은 내용을 지닌 영화로 어른들보다는 아이들이 즐길만하다.
볼만한 것은 모형인 고릴라를 제외한 나머지 진짜 동물들의 연기이지만 내용이나 짜임새 등 모든 것이 엉성하다. 그리고 로맨스의 당사자들인 두 남녀 주인공 간의 화학작용도 신통치 못하다. 렉스 해리슨이 나온 말하는 짐승들의 뮤지컬 ‘닥터 두리틀’ 그리고 이 영화의 신판인 에디 머피의 동명영화처럼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인 영화다.
착하기 짝이 없는 그리핀 키스(제임스)는 보스턴의 프랭클린팍 동물원의 사육사로 자기 직업을 천직으로 여기며 동물들을 사랑하고 돌본다. 그리핀이 특히 사랑하는 동물은 위험하다는 오해를 받아 동물원의 외톨이가 된 무뚝뚝한 고릴라 버니(닉 놀티 음성).
그리핀의 애인은 색스 백화점에서 일하는 허영 덩어리 패셔니스타 스테파니(레즐리 빕). 그런데 스테파니가 그리핀에게 사육사 말고 직업 같은 직업을 가지라고 조르다가 지쳐 애인을 떠나기로 결정하면서 크게 상심한 그리핀은 새 직업을 찾기로 결심한다.
이에 비상이 걸린 것은 그리핀이 돌보던 동물들. 그리핀보다 더 친절하고 좋은 사육사가 없다는 것을 잘 아는 동물들은 그리핀이 동물원을 떠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 동안 숨겨둔 비밀을 깬다. 그 비밀이란 인간의 말을 할 수 있는 것.
이때부터 버니를 필두로 수사자 조(실베스터 스탤론)와 암사자 재넷(셰어) 그리고 원숭이 도널드(애담 샌들러)와 곰 제롬(존 패브로) 및 기린 말리(마야 루돌프)와 코끼리 배리(저드 애파토) 등은 그리핀에게 여자에게 구애하는 기술을 지도한다. 동물식 구애 방법인데 상기 동물들 외에도 늑대와 까마귀와 타조 등도 합세한다. 시라노의 얘기를 닮았다.
한편 이 동물원에는 독수리 전문가인 여수의사 케이트가 임시로 근무 중인데 스테파니의 마음을 되돌리려던 그리핀과 케이트 사이에 로맨스가 영근다. 물론 이 로맨스가 결실을 보기까지엔 우여곡절이 있다. 초호화판 배우들의 음성 연기가 재미있다. 한국계 코미디언 켄 정이 뱀 전문가로 나온다. 프랭크 코라치 감독. PG. Columbia.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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