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난데일 A모씨, 라티노 여성 성폭행 미수 혐의 체포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한인에 의한 성 추행 등 성 범죄 사건이 빈발해지고 있다. 특히 성 추행에 대한 무지와 편견으로 애꿎은 피해자도 나오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애난데일에서 모 업소를 운영하는 A씨는 최근 사무실 내에서 한 라티노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훼어팩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업무차 들른 이 라티노 여성에 신체접촉을 시도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성폭행 미수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B씨는 얼마 전 교통사고가 난 딸을 데리고 모 치료소에 들렀다 불쾌한 일을 겪었다. 한인 치료사가 딸의 몸을 과도하게 만지는 것을 보고 항의했으나 “치료 행위의 일환”이란 변명에 그냥 발길을 돌려야 했다. B씨는 “누가 봐도 일반적인 치료행위를 넘은 명백한 성 추행이었다”며 “경찰에 신고할까 생각해 봤으나 괜히 귀찮은 일이 생길까 염려돼 그냥 참고 넘어갔다”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처럼 치료행위를 빙자한 교묘한 성추행이 일어나도 한인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얼마 전 모 스포츠 동호회는 회장인 C모씨의 나쁜 손버릇 때문에 한동안 시끄러웠다. 회원들에 따르면 C씨는 야외 활동 중 여성 회원들에 지나친 신체접촉을 해 회원들이 불쾌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잦았다 한다.
식당이나 일반 업소 등에서 일하고 있는 한인 여종업원들에 대한 성 추행이나 성 희롱 케이스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이들 여종업원들은 성희롱을 당하고도 말을 하지 못하거나 그냥 일을 그만 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문가들은 성범죄 피해자들은 수치심이나 보복이 두려워 피해사실을 숨기는 경우가 많아 실제 피해사례는 드러난 것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한인들이 문화적 차이로 인해 성추행 또는 성폭행에 해당하는 범죄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잦다.
수퍼마켓을 운영하는 D씨는 평소 업소를 들락거리며 좀도둑질을 일삼던 흑인 여학생을 잘못 ‘건드렸다’ 두고두고 후회하는 일을 겪었다. D씨에 따르면 이 여학생이 물건을 훔치는 걸 목격하고 뒤따라가 잡았으나 상의만 벗겨지고 도망가고 말았다. 얼마 뒤 이 여학생은 자신의 부모와 함께 업소를 찾아와 D씨가 성추행을 했다고 우기는 바람에 결국 법정까지 가게 됐다. D씨는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재판부가 받아들이지 않는 바람에 수만 달러의 벌금을 내는 곤욕을 치렀다.
임지현 변호사는 “미국사회에서 성 추행은 비단 성적인 접촉이 아니더라도 상대방의 동의 없이 기분 나쁜 신체접촉을 하거나 몸매 이야기 등 불쾌한 농담을 했어도 성립된다.”며 “성적인 문제가 생기면 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특히 목격자나 증인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종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