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난데일서 직업소개소 운영 이춘식씨
일자리 찾으러온 40대 몽골여성 상대로
버지니아 애난데일에서 세계직업소개소(World Employment Age ncy, Inc.)를 운영하고 있는 이춘식(72·사진)씨가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여성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지난 8일 오후 경찰에 전격 체포, 수감됐다.
훼어팩스 경찰에 따르면 7일 오전 9시경 한 몽골 여성(41)이 소개소를 찾아오자 이씨는 사무실 문을 잠근 후 포르노 비디오를 보여주고 구강섹스를 강요했다. 이 여성은 화장실을 이용한다며 사무실을 빠져나온 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에 대한 보석 심리는 지난 11일 훼어팩스 카운티 법원에서 열렸으나 보석은 기각됐다.
세계직업소개소는 주로 라티노와 몽골, 한인 이민자등에 직업을 소개해 했다. 애난데일에 거주하고 있는 이 씨는 베트남 참전 해병대 장교 출신으로 한인 향군단체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증거로 피해여성이 시청한 것으로 판단되는 포르노 비디오 한 개와 피해자 진술, 피해자가 사무실에 들어가고 나오는 장면이 찍힌 CCTV(감시카메라)화면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이 씨를 이번 사건과 함께 수사과정에서 밝혀진 또 다른 유사한 사건과 함께 성 폭력 미수(Attempted Forcible Sodomy) 혐의 2건으로 입건시켰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5월 19일 오전 8시30분 경 28세의 라티노 여성(훼어팩스 시 거주)에게도 섹스를 요구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나 당시 사건은 증거 불충분으로 입건되지 않았다.
이와 비슷한 사건은 7년 전에도 발생했으며 당시 신고는 있었지만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하면서 사건은 유야무야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13일 웨스트 스프링필드 경찰서에서 가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씨가 직업소개소 사무실을 10년 이상 운영했고 비슷한 사건으로 신고도 있었던 만큼 또 다른 여성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피해 여성들은 체류신분에 대해 걱정하지 말고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애미 팔리지 형사는 “이씨의 기소에 대해 자신 한다”면서 “이번 사건에 대해 계속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직업소개소에서 직업을 구하려는 여성을 성폭행 하려했다는 점에서 주류사회 언론에서도 크게 보도했다.
한인 경찰 연락처 (571)382-8012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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