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정부기관에서 인턴을 하면서 미국을 배우고 있어요.”
훼어팩스 카운티 공보실에서 지난 6월부터 인턴을 하고 있는 차주영 양(23, 이화여대 4학년 불문과)은 “미국 정부기관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렇게 인턴으로 있으면서 미국 공무원들과 함께 일하며 미국을 배우니 정말 유익한 시간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화여대 4학년생으로 국제회의 전문가를 꿈꾸는 차양은 미국에서 18개월 동안 어학연수, 관광, 인턴 취업을 할 수 있는 웨스트(WEST, Work English Study and Travel)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의 교육과학기술부가 담당하고 미 국무부가 승인한 스폰서가 연수를 시키는 것으로 대학 3, 4년생이나 졸업한지 1년 이내의 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차양은 한미과학협력센터를 스폰서로 해서 올 1월 버지니아에서 와서 5개월 동안 노바대학 애난데일 캠퍼스에서 영어를 공부하고 6월부터 훼어팩스 카운티 정부에서 인턴을 시작했다.
한미과학협력센터는 지난 2009년 4월부터 이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차양을 만난 곳은 한인 관련 사건에 대한 기자회견이 열린 훼어팩스 카운티의 웨스트 스프링필드 경찰서.
루시 콜드웰 훼어팩스 경찰국 공보관 옆에서 뭔가를 메모하고 있던 차양은 “현재 훼어팩스 카운티 공보실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는데 경찰국에서 한인 관련 사건이 있다고 해서 이곳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차양은 “많은 한인들이 영어 장벽으로 인해 세금을 포함해 필요한 정보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이곳에 있는 동안 한인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차양은 오는 12월까지 훼어팩스 카운티 공보실에 있으면서 한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안내지 제작을 계획하고 있다. 차양은 한인사회와 미국사회를 좀 더 자세히 알기위해 경찰국에서 루스 콜드웰 공보관과 함께 오는 18일부터 1주일 가량 근무할 예정이다.
서울 출신인 차양은 “이번에 제가 이곳에 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송파구와 훼어팩스 카운티가 자매도시였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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