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잇단 해고로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릿 저널은 21일 미국 기업들이 최근 1년 사이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직원들을 해고하고 있어 고용시장 침체와 경기회복 둔화세가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네트웍 장비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스, 미국 최대 방위업체인 록히드 마틴, 청산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이는 서점체인 보더스 그룹 등은 최근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시스코 시스템스는 계속해서 이윤이 줄어들자 최근 전체 직원의 9%에 해당하는 6,500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순익이 급감한 골드만삭스도 직원 1,000명을 줄이기로 했고 추가 감원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미국의 공공 및 민간부문에서 줄어든 일자리는 178만개로 지난해 8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166만개는 민간부문에서 없어진 일자리다.

기업들이 이처럼 감원에 나선 것은 경기 전망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기업은 올해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경기는 오히려 둔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