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버지니아대(UVA)를 졸업한 후 미국내 업체들을 상대로 취업 도전에 나섰다가 번번이 실패했던 김 모(24)씨는 올해 초 한국의 한 기업체에 취직이 돼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김씨는 “처음엔 한국에서 일하는 것이 내키지 않았지만 지금은 한국 직장생활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면서 “생각보다 월급도 많고 인센티브도 좋아 한국에서 일을 계속해 나갈 계획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구직난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으면서 한국으로 눈을 돌려 취직과 새로운 경험을 쌓으려는 한인 2세 젊은이들의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워싱턴총영사관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 7월20일까지 총영사관을 통해 한국의 취업비자(E)를 취득한 외국인(한인 2세 포함)은 모두 208명으로 집계됐다.
단기 취업 비자(C4) 224건까지 포함시킬 경우 올 상반기 동안 워싱턴에서 취업을 위해 한국행을 선택한 인원은 326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09년 상반기 500여명, 2010년 상반기 400여명 보다는 상대적으로 다소 줄어든 것이지만 한국행을 택하는 한인들이 꾸준한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총영사관측의 설명이다.
이 같은 한국 취업자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추세에 대해 한인인력전문업체 HR 캡의 김성수 사장은 “미국내 장기불황으로 취업의 어려움을 겪는 한인 2세들을 중심으로 지난 수년간 한국행을 선택하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몇 년 전부터 인기 직종으로 떠오른 원어민 영어강사는 물론 최근에는 일반 대기업과 연구실에 지원하는 한인 2세들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 2세들의 한국행 러시는 한국 업체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인센티브와 혜택도 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상당수 한국기업이나 학원들은 이들에게 월급과는 별도로 아파트 임대료와 생활비를 지원해주는가 하면 월급을 달러로 지급하는 경우도 있어 환율 혜택을 받는 경우도 있다.
김씨는 “지금 한국직장에서 받는 월급이라면 미국에서 받은 대학 학자금 융자액 상환도 금방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2세들도 미국 직장만 고집하기보다 한국에서 기회를 찾는다면 기대보다 훨씬 좋은 직장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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