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연방법원의 합의 승인으로 4억1,000만달러라는 거액을 소비자들에게 지급하게 된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가 관련 인터넷을 개설하고 배상 절차에 들어갔다.
자은행의 데빗 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으로부터 부당하게 수수료를 청구한 혐의를 받고 있는 BoA는 유사한 이유로 집단 소송을 당한 35개 은행 가운데 하나로, 가장 먼저 법정외 협상으로 소비자들에게 배상을 합의했다. 이번 소송과 관련한 법원의 마지막 심리는 11월7일로 예정돼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BoA는 소비자가 물건을 구입한 후 며칠이 지나서야 수수료를 부과하거나 절차를 바꾸는 등 여러 가지 속임수로 수입을 늘려온 사실이 드러났으며 다른 은행들도 비슷한 방법으로 소비자들을 우롱한 사례가 많아 역시 소송을 당한 상태다.
법원은 합의 결정에 따라 은행 측에 7월1일까지 배상 지급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개설과 무료 전담 전화(1-800-372-2390) 설치를 명령했으며 피해 소비자들은 9월2일까지 우편 엽서를 통해서도 배상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된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피해자는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도 배상을 받을 권리가 있으나 원하는 경우 집단 소송에 참여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BoA를 상대로 소송할 수 있다.
대상은 2001년 1월1일부터 2011년 5월24일 사이에 BoA에 계좌를 가지고 있던 사람으로, 은행 측으로부터 한 차례 이상 과다 인출에 대한 수수료를 지불한 적이 있어야 한다.
배상은 현금이나 현재 이용하고 있는 계좌를 통해 크레딧으로 받을 수 있다.
BoA 관계자는 “소송이 진행되면서 은행은 수수료를 대폭 낮추고 과대 대출에 대한 벌금도 줄이는 등 비용 청구 절차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자산 규모를 기준으로 미국 최대 은행인 BoA 외에도 수수료 부당 청구 소송을 받고 있는 은행은 JP 모건 체이스 & Co, 시티 그룹, 웰스 파고 등 35개에 달한다.
자료에 따르면 은행들이 소비자에게 청구한 과다 인출에 대한 수수료는 2008년에 237억달러로 4년 전인 2004년의 103억달러보다 두 배 이상 증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 관련 홈페이지 http://www.bofaoverdraftsettlement.com/Home.aspx
<이병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