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화의 길로 선회하던 재미한국학교워싱턴지역협의회(이하 워싱턴협의회) 사태에 다시 난기류가 흐르고 있다.
워싱턴협의회는 23일 교장 연석회의를 열어 지난 19일 이사회와 교장 대표, 전 회장단 등 3자 회동에서 합의한 제15대 회장 선출 방안의 수용을 거부했다. 그 대신 수정안을 채택해 향후 이사회 측의 동의를 얻어내기로 했다.
이날 저녁 6시부터 우래옥에서 열린 교장 연석회의는 3자 합의안에 대한 설명과 향후 발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회의에는 전체 80개 학교 중에서 황오숙 전 회장, 임현찬 중앙한국학교 교장 등 25개 학교에서 참석했으며 10개교는 위임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사회 측에서는 김대영 부이사장(열린문한국학교) 혼자 참석했다.
회의는 당초 예상과 달리 초반부터 이사회 성토장으로 변모하면서 참석자들은 3자 합의안의 수용 여부를 표결에 부쳤으며 압도적 다수로 부결시켰다. 여기에는 합의안 작성에 참여했던 교장 대표(김명희, 마효선, 박태은, 최규용)들도 가세해 합의안을 백지화시켰다.
이어 15대 회장 선출방법을 둘러싼 몇 가지 수정 제안들 중에서 최규용 성 김 안드레아 한국학교 교장의 제안을 표결 끝에 채택했다.
이 수정안은 이사회에서는 여러 추천자 중에 부적격자만 가려내는 역할만 맡고 1명이든 3명이든 숫자에 상관없이 입후보자들을 놓고 임시총회에서 교장들이 직접 선출하는 방안이다. 이는 이사회에서 2명의 입후보자를 선택한 다음 임시총회에서 회장을 선출하는 3자 합의안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참석자들은 이어 이날자로 해체된 비상대책위원회를 대신해 앞으로 이사회와의 접촉 등 대외 창구역을 하게 될 교장 대표로 이인애 전 협의회장(락빌 한국학교)을 선임했다.
이에 따라 이사회 측에서 교장 연석회의의 결과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한국학교 사태는 장기화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3자 합의안에 따르면 회장 선출 일정은 오는 25일부터 8월10일까지 입후보자 추천, 8월19일 이사회에서 입후보자 2명 선출, 8월20일 임시총회에서 교장들이 회장을 선출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날 회의는 마효선 전 협의회 부회장의 사회로 저녁 6시부터 9시40분까지 진행됐다. 당초 3자 합의안에 대한 설명 등을 위해 열렸으나 몇몇 교장들의 이사회 측에 대한 강경발언 등으로 회의 주제와 다른 방향으로 흐르면서 일부 교장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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