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오르고, 재고는 떨어지고, 셀러는 원하는 가격에 집을 팔고...
워싱턴 지역 부동산 시장이 ‘회복 모드’를 찾고 있다는 지표들이 나타나고 있다.
연방 정부의 재정 긴축 등 아직 장애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워싱턴 메트로 일대의 부동산 시장은 다른 대도시들 보다 확실히 양호한 각종 통계 때문에 부동산 전문가들이 미래를 낙관적으로 내다보기 시작했다.
게다가 기록적으로 낮은 이자율과 노동 시장의 확대, 렌트 쪽으로 선회했던 소비자들이 주택 소유로 다시 돌아서는 추세 등 여러 요인들이 이 같은 전망을 더욱 밝게 해주고 있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택가격이 오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어서 주택 가격 정보 기관 ‘MRIS’에 따르면 워싱턴 지역의 평균 주택 가격은 지난 2분기에 41만3,027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보다 3.7%가 올랐다. 이것은 7분기 연속으로 가격이 오르는 것이어서 더욱 고무적인 지표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워싱턴 지역 주택 가격 상승률은 덴버, 뉴욕, 시애틀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볼티모어, 필라델피아, 휴스턴, 샌디에고, 미니애폴리스, 피츠버그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2분기의 주택 판매량은 전년 대비 13.1%가 떨어져 희망적인 견해에 찬물을 끼얹는 요소가 되고 있는데 작년은 주택 구입자에 대한 연방 정부의 세금 할인 혜택이 마지막으로 시행되던 해여서 절대 비교는 안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 예로 올 1분기 보다 2분기가 주택 판매량이 42.3%나 늘어난 점을 낙관론자들은 증거로 제시하고 있다.
셀러와 바이어가 주택 가격을 놓고 서로 줄다리기 하는 양상도 2009년에 시작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 주택 시장이 건강을 되찾고 있는 징후로 해석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올 2분기에 팔린 집들은 리스팅 가격의 97.6%의 가격에 매매가 성사됐다. 이는 2005년 4분기 이후 최고의 가격이고 급강했던 2009년 1분기의 89.9% 보다 크게 높은 것이다.
이에 따라 셀러들은 보다 현실적인 가격을 제시하는 경향이 많아졌고 또 원하는 만큼 받고 있다는 게 현장을 뛰고 있는 부동산 중개인들의 설명이다. 또 바이어들은 약간씩 무리한 요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연방 정부의 세금 혜택 중단 이후 작년 말에 많아졌던 재고는 호황이던 2005년 4분기 당시의 수준으로 낮아졌으며 매물 재고 기간도 일년전의 4.5개월에서 3.5개월로 단축됐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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