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의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 내에 추진되고 있는 대형 유리벽 조형물 ‘회상의 벽’ 건립을 위해 시가 800만 달러어치의 그림 120여점이 기증된다.
심상돈 대한민국 카투사(KATUSA) 전우회 회장은 26일 윌리엄 웨버 한국전 기념공원 기금재단 이사장에게 공사에 소요되는 비용을 위해 그림 기증을 약속했다.
심 회장은 보청기 회사 ‘스타키’ 한국지사장을 맡고 있다.
심 회장은 이날 펠리스 식당에서 가진 회견에서 “개인적으로 오세영 화가 작품을 많이 소지하고 있어 그를 위한 미술관 건립을 계획했다가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 내 ‘회상의 벽’ 건립 추진 기사를 접하고 그림을 한국전 기념공원 기금재단에 기증키로 했다”면서 “한국전에서 카투사의 희생이 없었더라면 더 많은 미군 사상자가 있었을 것이라는 웨버 이사장의 말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기부되는 작품은 미국과 한국에서 경매와 기금모금행사 등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회상의 벽 건립이 무산될 경우, 작품 판매를 통해 마련된 기금은 한국전 기념공원 관리 비용으로 사용된다.
심 회장은 지난 6월 한국에서 이병희 재향군인회 미 동부지회 회장을 만나, 한국전기념공원기금재단이 회상의 벽 건립을 위해 제작한 DVD 500매를 구입하기도 했다.
심 회장은 “회상의 벽 건립 비용 마련에 DVD 판매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 같아 한국전 참전 미군에게 감사를 표하고 다른 이들도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자 이번에 그림들을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증식은 27일 저녁 버지니아에서 열리는 7.27 정전 기념식 만찬에서 있게 된다.
웨버 한국전기념공원기금재단 이사장(85·육군 예비역 대령)은 “그림 기부에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면서 “정전협정 60주년이 되는 2013년 7월 27일 워싱턴의 한국전참전기념공원 내에 회상의 벽을 설치, ‘자유가 그저 얻어지는 것’이 아님을 미국민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웨버 이사장은 “한국전에서 전투 중 사망한 미군 전사자 3만3,000여명과 함께 카투사 전투 사망자 숫자 및 이들의 역할을 비문에 새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희 재향군인회장은 “심 회장의 엄청난 금액의 그림 기부에 감사를 전한다”면서 “회상의 벽 건립은 한미동맹의 유대관계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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