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덕호 한양대 총장(57)이 28-31일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2011 세계 한양인의 만남’ 행사를 위해 27일 방미했다.
임 총장은 “한양인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 전 세계의 동문들이 생업을 뒤로 미루고 각국에서 모인다는 사실이 감동스럽다”며 “타 대학에서는 드문 이런 행사를 통해 한양인의 긍지와 자부심이 높아지고 모교와 일체감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이얏트 덜레스 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뉴욕과 LA, 토론토 등지의 동문들과 한국의 총동문회(회장 정규수)에서 33명 등 77명이 외지에서 참가하며 워싱턴 동문회(회장 한창욱)에서도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3월, 김종량 총장의 뒤를 이어 취임한 임덕규 총장은 한양대 경제학과를 나와 86년 미 라이스대 대학원에서 도시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88년부터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임해온 정통 한양맨.
임 총장은 최근 한국 사회를 달구고 있는 반값 등록금 문제에 대해 “사회적으로 대학에 대한 인식의 왜곡이 정치권과 언론에 의해 확산되고 있어 각 대학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불만을 토해냈다.
임 총장은 “등록금 사태가 대학의 재정 압박을 가져와 구조조정과 경영 효율화가 중요 화두로 대두하고 있다”며 “한양대는 내가 취임하면서 일찌감치 분권화와 자율경영을 핵심으로 한 혁신과 내실화를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그간 국내 대학들이 양적 성장만 추구해왔으나 이젠 학문형태나 대학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해 획일적인 중앙집권체제로는 한계에 도달했다”며 “단과대의 분권화와 자율경영을 강화하고 학과 간 경쟁을 시켜 경쟁력 없는 학과는 도태시키는 등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임 총장은 한양대가 침체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한양대는 1939년 공대로 개교한 이래 꾸준히 명문사학으로 발전했다”며 “다른 대학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하긴 했으나 이젠 국내 대학간 경쟁체제를 넘어 글로벌 경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임 총장은 이른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를 지칭하는 스카이(SKY) 대학 체제가 무너질 날도 멀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그는 “수능점수에만 의존하지 않는 입학사정관제가 확산되고 등록금 반값 사태로 대학마다 간판 학과 육성을 가속화하게 돼 스카이 대학이 모든 과에서 우위를 점하는 시대는 끝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학과를 집중 육성하는 등 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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