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출삭감·재정집행 감소로
▶ 성장세 타격 침체 탈출 찬물
1일 뉴욕증권거래서에서 한 트레이더가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의 부채협상 타결 발표소식을 경청하고 있다.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조정협상이 어렵게 타결됐지만 향후 정부 지출이 줄어들면서 안 그래도 저성장과 고실업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경제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1일 전망했다.
금융위기 직후 연방정부는 그 즉각적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평소보다 훨씬 많은 정부 지출을 하면서 경기부양에 나섰으나 이제는 향후 10년 간 최소 2조4,000억달러의 지출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당장 올 하반기부터 수십억달러의 재정지출이 감소할 전망이다.
이런 지출 감소는 경기회복에는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훨씬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시점에서 정부가 이를 부양할 만한 카드를 제대로 쓰지 못하게 돼 경기침체에서 조속히 벗어날 가능성은 더 낮아진 셈이다.
미 경제의 올해 1분기 성장률은 당초 발표치 1.9%보다 훨씬 낮은 0.4%였고 2분기 성장률도 시장 예상치 1.8%에 크게 못 미치는 1.3%였다.
상반기의 이런 저조한 성장률은 인구 증가율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주로 주 및 지방 자치단체의 지출감소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마당에 연방 정부의 지출 규모도 삭감되면서 경제학자들의 우려는 높아지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부채한도 조정협상 타결로 경제상황은 더욱 어려워졌다고 진단한다. 미국이 부채를 줄여야 한다는데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지만 또 다른 한편에서는 경제학자 대부분이 미국 경제가 좀 더 나아질 때까지 정부가 1년 이상 더 기다렸어야 한다고 평가한다.
세계 최대 채권투자회사 핌코의 모하메드 엘 에리안 대표는 “성장세나 불평등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지금 매우 취약한 경제상황에 있으며 재정지출을 줄인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슨연구소의 카르멘 레인하르트 박사는 “경기가 좋을 때 부채를 줄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이미 놓쳤다. 대신에 지금 경제가 한창 좋지 않을 때 부채를 줄이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