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와 메릴랜드주의 경제가 연방정부 의존율이 매우 높은 구조여서 이번에 상하원을 통과한 부채 증액안에 따라 지출이 줄어들 경우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연방센서스국의 조사에 따르면 버지니아주는 연방 정부가 지출하는 액수가 주민 한 명당 2만달러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메릴랜드주는 1만6,000달러로 5위였다.
이러한 연방 지출은 버지니아주의 일인당 주민 소득과 비교했을 때 45%에 달하는 것이며 메릴랜드주는 47%에 이르는 큰 비중이다.
버지니아와 메릴랜드는 워싱턴 DC와 근접해 있다는 이점 때문에 연방 정부와 관련된 일자리가 타 지역에 비해 훨씬 많은 지역인데 버지니아 주민은 1,000명당 21명이 관련 직종을 갖고 있고 메릴랜드는 1,000명 가운데 24명이었다.
특히 북버지니아의 훼어팩스 카운티에는 연방 정부로부터 하청을 받는 최대 100대 계약 기업 가운데 22개가 위치해 있다.
이와 같이 두개 주의 연방정부 의존률이 높은 상황에서 부채 증액안이 통과되자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버지니아와 메릴랜드를 ‘ 예의 주시 리스트’에 올려놨다.
즉 연방정부가 어떤 조치를 취하느냐에 따라 두 주의 크레딧을 하향 조정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한편 메릴랜드주 의원들은 무디스가 버지니아주도 크레딧에 문제가 있을 수 있는 주로 분류했다는 소식에 당연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버지니아주는 실제보다 후한 점수를 받아온 게 사실이라는 주장이다.
메릴랜드 주정부 관계자들은 버지니아주가 예산과 관련해 2년 이상의 전망은 발표하지 않기 때문에 겉으로는 알뜰 살림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하면서 “남들이 모르는 어떤 매직을 갖고 있는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나 얼마 전 밥 맥도넬 버지니아 주지사는 지난 회계연도에 3억1,100만달러의 잉여 소득이 있었다고 발표, 이번 회계연도에 11억달러의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메릴랜드주와 크게 대조가 되고 있다.
버지니아주는 이밖에 6% 정도의 낮은 실업률도 자랑하고 있는데 이것은 메릴랜드주의 7% 보다 낮은 것이고 전국 평균 실업률 9% 보다는 3% 포인트가 낮은 것이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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