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3ㆍ1절 국경일 경축식 통합 개최키로 합의
송영완 총영사 중재역할 결실
각종행사와 기념식 개최 등의 문제를 둘러싸고 적지 않은 반목과 갈등을 겪어왔던 시애틀지역 한인단체들이 모처럼 화합의 악수를 했다.
시애틀한인회 이광술 회장과 타코마한인회 마혜화 회장은 1일 “향후 2년 동안 3ㆍ1절 기념식은 시애틀한인회가, 광복절 경축식은 타코마한인회가 주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로 66주년인 광복절 행사는 타코마한인회 주관으로 오는 15일 오전 10시 페더럴웨이 코앰TV 공개홀에서 개최하기로 결정됐다.
시애틀 한인사회에서 별도로 열리던 국경일 행사가 통합된 것은 올해 취임한 송영완 시애틀총영사의 중재로 이뤄졌다.
송 총영사는 취임 후 “한인의 날 등 한인들이 주최가 되는 행사는 알아서 개최하면 되지만 대한민국 정부 기념식인 3ㆍ1절과 광복절 경축식은 통합해서 한차례 치러져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송 총영사는 이 같은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그동안 시애틀지역 한인회장과 주요 단체장들을 설득해왔으며, 1일 이들을 페더럴웨이의 한 식당으로 초청해 합의를 이끌어내도록 중재했다. 이 같은 합의에 따라 3ㆍ1절 기념식과 광복절 경축식에서 소요되는 장소 임대료 등 일부 경비는 시애틀총영사관이 부담하기로 했다.
이날 오찬 모임에는 시애틀ㆍ타코마 한인회장들 외에 김용규 페더럴웨이 한인회장ㆍ이수잔 상공회의소 회장, 오준걸 평통 시애틀협의회장, 케이 전 여성부동산협회장, 이현오 그로서리협회장, 장진원 세탁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그밖에 주완식 건국 대통령 이승만박사 워싱턴주 기념사업회 회장, 권영배 6ㆍ25참전 전우회 회장, 노옥남 재미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장, 김경자 워싱턴주 음악협회장, 유니스 정 대한부인회 부회장, 조승주 워싱턴주 한미여성회장ㆍ한호정 시애틀 한미여성회장 등과 홍승주ㆍ강석동 전 시애틀 한인회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모임에서 송 영사가 “일단 2년만이라도 국경일 행사를 통합해 주최하자”고 제안하자 마 타코마 한인회장은 “광복절 행사를 원래 계획에 따라 축제형식의 동포화합잔치로 개최하는 조건으로 수용한다”고 찬성입장을 밝혔다. 이 시애틀 한인회장은 “워싱턴주를 대표하는 한인회는 하나여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큰 뜻에서 동의한다”고 포용의사를 밝혔다. 주완식 회장은 “당초 광복절 당일 시애틀한인회와 공동으로 광복절 및 건국절 행사를 크게 치른 뒤 15일 밤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리는 코리아 나이트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었지만 합의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킹 카운티는 15일 광복절을 기념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뒤 송 총영사에게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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