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안 바꾸는 추세에 수리 늘고 냉각기계통 수요도 겹쳐
운전자들이 신차 구입을 뒤로 미루고 기존에 몰던 차들을 수리해서 타려는 경향이 늘면서 정비 업소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LA 한인타운 ‘다이노오토’의 종업원이 차량의 냉각기 계통을 점검하고 있다. <김지민 기자>
자동차 정비업소들이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불경기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새 차를 구입하는 대신 기존의 쓰던 차를 수리해서 오래 타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자 차량정비 업소들이 이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자동차 정비를 맡기는 고객의 수가 예년보다 30%가량 늘어났다.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다이노오토’ 관계자는 “7월 들어 갑자기 손님이 많이 늘었다”며 “어제는 하루 종일 손님이 끊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탑정비’ 측도 “이유는 모르겠지만 손님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정비업계는 최근 몇년 간 계속된 불황의 여파로 일부 업소가 문을 닫는 등 극심한 불황을 겪어 왔던 터라 최근의 반짝 호황이 더 없이 반갑기만 한 표정이다.
요즘 정비업소를 찾는 운전자들은 부쩍 더워진 날씨 탓에 ▲에어컨 같은 냉각기 계통이나 ▲냉각수를 제때 채우지 못해 발생하는 과열 등으로 인한 고장 수리를 주로 많이 문의하고 있다. 반면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교체해야 하는 내구성 소모품을 제 때 교환하는 운전자들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운전자들이 고장이 나서 문제가 커지기 전에는 지갑을 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처럼 정비업소를 찾는 운전자들이 늘어난 것은 차에 적용되는 첨단장비가 많아지면서 신차 가격은 오르는 반면 수입은 예년만 못한 상황에서 중고차를 구입하거나 기존의 타던 차를 수리해서 오래 타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차량 수리를 의뢰하는 운전자의 대부분은 구입한 지 5년 이상된 차량들로 2~3년 미만의 새 차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또 대부분이 도요타나 혼다, 현대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차량들이며 벤츠나 렉서스 등 고급 차량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다이노오토 측은 “정비를 의뢰하는 차들의 대부분은 5년 이상 되거나 10만 마일 이상된 것들”이라며 “고급 차량은 구입보다 리스한 게 많기 때문에 우리 같은 정비 업소를 찾는 일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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