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규제강화 움직임에 반발 분석도
▶ ■ S&P 어떤 회사인가
주요국 국제신용등급 현황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정부의 반발에도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이유는 영향력 확대를 노리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S&P의 강경 태도 배경으로 미디어그룹 맥그로힐이 지분 100%를 소유한 독특한 지배구조를 꼽는 의견도 있다.
1860년 미 철도회사의 신용을 평가하는 회사로 출발했던 S&P는 1966년 출판사 맥그로힐에 인수됐다. 맥그로힐은 한때 주간지 비즈니스위크(2009년 블룸버그가 인수)를 소유했고 현재 미국 3개 주의 8개 방송국을 운영하고 있는 미디어 그룹이다.
맥그로힐측은 객관성을 유지해야 하는 신용평가사 S&P의 판단은 모기업의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롭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S&P는 신용평가사의 책임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수정헌법 1조’를 내세우며 언론과 출판의 자유를 내세워 왔다.
반면 S&P와 함께 3대 신용평가사로 꼽히는 무디스와 피치는 지배구조가 좀 더 유연하다. 무디스는 워런 버핏이 소유한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분 12.47%를 보유하는 등 여러 기업이 지분을 고루 나눠 갖고 있다. 피치는 프랑스 금융기업 피말락이 지분 89%를 보유한 유럽계 회사다.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유럽 주도의 신용평가 분야에 자국 기업을 진출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자 S&P가 더 강한 목소리를 냈다는 분석도 있다.
여전히 3대 신용평가사의 영향력은 절대적이지만 신용등급을 매기는 회사는 현재 10개로 늘어난 상태다. S&P의 이번 조치를 규제강화를 노리는 연방정부에 대한 반격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연방의회는 3개 신용평가사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금융기관들이 투자할 때 신용등급 평가를 반영하는 비중을 낮추는 법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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