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이 쏟아지는 코피는 아이는 물론 부모를 무척 당황스럽게 만듭니다. 건조한 LA에 사시는 분은 코피는 적어도 한 번 이상 경험하는 증상이고, 코피를 자주 흘려서 병원을 찾는 소아의 경우 대부분 큰 문제가 없으며 혈액질환 등의 전신질환으로 진단받는 환자는 매우 드문 일입니다.
대부분의 코피는 콧속 점막의 혈관손상으로 일어나게 되며 코 속의 앞쪽 아래 부분의 점막에서 나오는데 그 부위는 혈관이 풍부하고 점막이 얇으며 외상을 받기 쉬워 코피가 나기 쉽습니다.
습관적으로 코를 만지거나, 콧구멍을 후비거나 코를 세게 푸는 아이들에게 코피가 많이 납니다. 그리고 바이러스 염증이 비강 인두 등에 생길 때, 앨러지성 비염이 있을 때나 단순한 외상을 입을 때 생기는 것이 보통입니다. 코를 부딪히거나 코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백혈병이나 출혈성 질환일 경우, 고혈압일 경우, 약물에 의해서 등의 원인도 드물게 있습니다.
코피를 엄청나게 흘린 것 같아 보여도 실제로 흘린 피의 양은 극히 적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어떤 때는 아침에 일어나서야 온통 피범벅이 된 채 자고 있는 아이를 발견할 때도 있고 그리고 코를 풀거나 세수를 할 때, 게임이나 공부를 할 때, 심지어 밥을 먹다가 코피가 터지기도 합니다.
물론 아이가 특이한 다른 병에 걸려서 피가 멎지 않는 경우라면 다르겠지만 보통의 아이들이 코피 때문에 위험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코피가 가끔 조금씩 나는 것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느 정도의 코피 때문에 병원에 꼭 갈 필요는 없지만, 계속 또는 자주 많이 나고 다른 증상이 있든지 또는 왜 그런지 꼭 알고 싶으면 소아과에서 진찰 진단을 받고 이 문제에 대해서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이 코피의 95% 이상이 코를 건드려 발생하므로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며 부모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코피가 나면 코피를 삼키지 않도록 머리를 앞으로 숙이게 합니다.
코 맨 앞 부위를 엄지와 집게손가락 끝으로 약 5∼10분 동안 꼭 눌러 지혈시키며 얼음 주머니나 찬물 수건으로 코를 찜질하는 것이 좋습니다. 10분 동안 잡아주고 나서도 피가 나면, 다시 한번 10분 정도 잡아줍니다.
그래도 코피가 계속 나거나 자주 나거나 또는 잘 멎지 않으면 의사에게 문의해 진단,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코피를 예방하려면 공기가 너무 건조해지지 않도록 습도 조절을 잘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아이가 코를 후비면 아물기 시작한 상처의 딱지가 떨어지면서 다시 코피가 날 수 있으므로 엄마가 잘 보살펴야 합니다.
감기 걸리면 치료를 열심히 하고 건조한 계절에는 가습기를 틀어서 적당한 습도를 맞추어 줍니다.
흔히 코피가 났을 때 머리를 뒤로 제치면 코피가 빨리 멈춘다고 하는데 이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고개를 들면 코피가 입을 통해서 위장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위장장애가 생길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코피가 너무 자주 나는 경우에는 이비인후과에서 비점막의 혈관을 부식시키는 간단한 수술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백 우 현
문의 (213)291-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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