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 서북미 공연에 한인들 감동
2시간여 공연 통해 천상의 소리와 흥겨운 율동 선사
순수하고 맑은 영혼의 소유자들만이 낼 수 있는 최고의 화음이 시애틀 한인들에게 선사되고 있다.
세계 정상의 어린이합창단인 월드비전 선명회 합창단의 서북미 무료공연이 지난 주말부터 시애틀지역 한인교회에서 잇따라 열리면서 감동의 기립 박수와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공연은 월드비전과 한국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각 지역별 기독교연합회가 후원하고 있다.
지난 주말인 6일 저녁 첫 공연이 열린 시애틀 연합장로교회에는 700여 한인들이 공연장인 체육관을 가득 메운 채 4부로 열린 2시간여 공연에서 눈과 귀를 떼지 못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5~6년 이상 연습을 거쳐 공연 팀으로 뽑혀 이번 서북미투어에 나선 중학생 35명의 합창단은 김희철 단장의 지휘에 따라 ‘주기도’’기쁜 노래 불러요’ 등 20여곡을 선사했다.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35명이 각자 쏟아내는 생 목소리가 마치 한 목소리처럼 화음을 이뤄 체육관에 메아리져 울려 퍼졌다. 특히 4부 공연에서는 전통 한복을 입고 나와 ‘한강수 타령’ 등 우리 민요와 춤사위를 펼쳤다. 한민족의 정서가 가득 배인 ‘아리랑’과 ‘옹헤야’를 부를 때는 관객 모두 가슴 벅찬 감동에 젖어 들었다. 정제된 목소리의 화음에다 절도있는 율동 공연이 끝나자 청중은 모두 아낌없는 기립박수를 보냈다.
휴일인 7일 낮 시애틀 형제교회에서 열린 2회 공연을 포함해 공연 때마다 청중은 굶주리고 헐벗은, 가난한 나라 어린이들을 돕자는 합창단의 공연 취지에 호응해 어려운 가운데서도 주저없이 후원서를 작성해 제출했다.
첫날 시애틀 연합장로교회 공연 때는 뮤지컬 배우인 이주은씨와 한국 톱 인기가수 출신인 이종숙씨가, 휴일인 7일밤 타코마제일침례교회에서 열린 3회 공연 때는 조혜경씨와 시애틀 코너스톤합창단이 특별 출연했다.
‘가슴으로 부르는 희망의 노래’라는 주제로 펼치는 서북미 투어는 8일 오후 7시30분 레이시에 있는 새새명침례교회(7838 Pacific Ave. SE Lacey WA 98509)에서, 9일 오후 7시30분엔 페더럴웨이 목양교회(701 S.320th St. Federal Way, WA 98003), 10일 오후 7시30분 포틀랜드 영락교회(17415 NW Walker Rd. Beaverton, OR 97006) 공연으로 이어진다.
월드비전 US 아시안 후원개발 박준서 부회장은 “선명회 합창단의 이번 공연 주제는 바로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며 “경기침체의 힘든 한인뿐 아니라 전세계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위해 가슴으로 희망을 노래하는 우리 합창단에게 후원과 아낌없는 박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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