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층 건물‘흔들흔들’...“너무 무서웠다”
워싱턴을 비롯한 동부지역 일대에서 23일 오후 1시51분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지진의 진앙이 워싱턴 DC에서 남서쪽으로 약 92마일(148㎞) 떨어진 버지니아주 미네랄 지역의 지하 0.5마일(0.8㎞) 지점(사진)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과학적 데이터를 작성한 이후 버지니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이날 지진으로 DC와 버지니아 타이슨스 등의 고층 건물이 흔들리는 장면이 목격됐으며, 백악관과 국방부, 의회 등 주요 관공서 건물에서 직원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한때 큰 소동이 벌어졌다.
연방 상하원, 국토안보부 등 대부분의 관공서 건물과 유니언 스테이션 내 근무자들도 황급히 자리를 떠 거리로 쏟아졌고 2시 5분 경 다시 건물에 들어가도 된다는 허가를 받고 나서야 제 위치로 돌아갔다.
특히 펜타곤 직원을 비롯해 일부 시민들은 다음달 9.11 테러 10주년을 앞두고 폭탄 테러 공격이 발생한게 아니냐는 공포감에 거리로 뛰쳐나오는 등 큰 소동이 벌어졌다.
워싱턴 DC에서 버지니아와 메릴랜드로 빠져나가는 도로는 일찌감치 업무를 마감하고 퇴근하려는 사람들로 다시 메워져 지난 겨울 폭설 때의 혼잡을 연상케 했다.
지진이 유선전화를 잠시 불통시킬 만큼 강력한 데다 가족들의 안부가 궁금한 사람들이 일제히 통화를 시도하는 바람에 휴대전화도 잠시 불통됐다. 워싱턴 DC에서 진행되던 일부 행사는 곧바로 중단됐고 뉴욕 JFK 공항과 뉴어크 공항 관제탐도 한 때 소개령이 내려졌다.
지진 때문에 건물이 파손됐다는 보고도 있었다.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판은 DC 펜실베니아 애비뉴에 위치한 ‘BB&T’ 건물이 무너져 내려 연기가 치솟아 오르는 것을 봤다는 시민들의 목격담을 전했으며, 내셔널 성당에 설치된 첨탑 꼭대기 부분의 돌이 떨어지기도 했다.
보고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6분에는 규모 2.8, 3시20분에 규모 2.2의 여진이 있었으나 일반인들이 쉽게 느끼지는 못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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