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 내셔널 동물원의 동물원들이 23일 발생한 지진 전후에 이상 행동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원 사육사들에 따르면 지진을 전후해 동물들이 평상시와는 다른 행동을 보였다고 밝혔다.
유인원관(Great Ape House)의 경우 동물들이 먹이를 먹는 시간에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이 일어나기 5~10초 전 상당수의 유인원과 동물들이 평상시와는 달리 먹기를 포기하고 전시관 내에 설치된 모형 나무 구조물 위로 급히 뛰어 올라갔다.
‘만다라’라고 불리는 한 고릴라는 지진 3초 전 날카로운 소리를 지르며 아기 고릴라들을 데리고 나무 구조물 위로 피신하는 행동을 보였다.
사육사들에 따르면 빨간색 털의 여우 원숭이들은 지진 발생 약 15분 전부터 위험을 알리는 소리를 질러대기 시작했으며 지진이 끝난 후에는 똑같은 반응을 다시 나타냈다.
검으면서 적갈색을 내는 대형 코끼리도 소리를 내며 사육관 안으로 숨어든 뒤 오후 먹이 시간 때가 됐는데도 밖으로 나오기를 거부했다.
파충류 센터에서는 뱀들이 지진이 일어나는 동안 몸을 비틀며 괴로워하는 모습을 지었다. 이들 뱀들은 평상시 낮 시간에는 거의 움직이지 않고 지내는 습성을 갖고 있다.
머피라고 불리는 ‘코모도 드레곤(Komodo dragon)도 우리 안으로 대피하는 행동을 드러냈다.
이와는 달리 사육사들에 따르면 대형 팬다들은 지진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태연했다.
한편 동물원은 지진 직후 동물원을 곧바로 폐쇄시켰으며 시설물 피해 조사를 실시한 뒤 24일에는 정상적으로 문을 열었다.
지진으로 동물들이 피해를 입거나 하지는 않았다.
동물원 직원들을 비롯해 방문객들의 부상이나 시설물 파괴도 아직 보고 된 바 없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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