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주주 윌리엄 박씨, 기존 이사측에 위임
▶ “주주로서 경영쇄신 뜻 왜곡된 것 유감”
이사 5명 영입요구 철회
차기 이사진 구성을 둘러싸고 신규 투자자 그룹과 기존 이사진간의 의견대립으로 주총까지 연기되고 프락시(proxy·주식위임장) 대결까지 예고됐던 태평양은행 분규사태가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 박 PMC 뱅콥 회장을 중심으로 한 신규 투자자 그룹은 25일 태평양은행에 대해 지난 12일 요구했던 추가 이사 5명의 이사 영입 요구를 철회하고 차기 이사진 구성을 현 이사진에게 위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윌리엄 박 회장은 “25일 은행의 정광진 이사를 만나 보유하고 있는 207만주 전체에 대한 위임장(proxy)을 전달했다”며 “올해 초 증자에 함께 참여했던 나머지 투자자들 역시 보유하고 있는 주식에 대한 위임장을 현 이사진에게 제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은행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는 더 이상의 소모적인 분쟁을 지향하고 현 이사진과 함께 은행 발전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미 감독국에 신규이사 신청이 접수된 3명 이사 후보 외에 다른 5명 이사 후보들의 영입 요구는 철회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은행 설립 후 한 번도 교체되지 않은 경영진을 일부 교체함으로써 경영쇄신을 기한다는 뜻이 잘못 전달돼 유감”이라며 “기존 이사들과의 세 대결로 비춰져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은행 지분의 8.24%를 보유하고 있어 이상영 이사장(9.53%)에 이은 은행의 2대 주주이며 올해 증자에 함께 투자한 다른 투자자들까지 합칠 경우 은행 지분의 약 3분의 1을 우호지분으로 확보하고 있다.
박 회장의 이같은 결정에 따라 오는 10월20일로 연기된 올해 주총에서 포함될 이사진은 당초 8월25일 주총을 앞두고 작성됐던 현 이사진과 3명의 신규 이사가 등재되는 것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당시 프락시에 등재됐던 2011~ 2012 이사진은 이상영, 로말선, 안기준, 윤석원, 정관진, 김천일, 조혜영, 이은석, 진형기, 김준영, 장정찬씨 등 11명이지만 이중 장정찬 이사는 지난 11일자로 해임됐었다.
<조환동 기자> johnch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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