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없는 애플이 앞으로 지속적인 성공을 거두려면 지금까지 보다 더욱 큰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애플의 전설적인 공동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가 24일 CEO직을 내놓겠다고 발표하면서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주요 언론들은 앞으로 잡스 없는 애플의 앞날을 이렇게 내다봤다. 다른 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IT 업계에서 애플이 성공신화를 이룬 데는 그만큼 잡스의 역할과 비중이 컸다는 얘기다. 애플신화를 이어갈 새 CEO 팀 쿡을 해부해본다.
새 CEO 팀 쿡
경영능력 검증 불구
스타일은 정반대
검증된 최고경영자(CEO), 독신의 일 중독자, ‘미국서 가장 영향력 있는 동성연예자’ 등 뛰어난 창의력과 혁신으로 애플의 성공신화를 이끌었던 스티브 잡스가 24일 돌연 CEO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앞으로 애플을 이끌 후임자인 팀 쿡(50)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잡스의 밑에서 애플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생산과 판매 등 일상적인 경영업무를 총괄해왔던 쿡은 지난 2004년과 2009년, 그리고 올해 초 등 잡스가 3차례에 걸쳐 건강문제로 자리를 비운 사이 애플의 경영을 맡았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준비된 CEO’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잡스가 여러 차례 자리를 비운 사이에도 애플이 쿡의 진두지휘 하에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의 판매에서 성공 신화를 이어왔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쿡은 1982년 오번 대학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1988년 듀크대 비즈니스 스쿨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졸업 후 컴팩을 거쳐 1997년 애플에 합류했으며 2007년 1월부터 애플의 COO를 맡아왔다.
독선적이고 카리스마가 강한 잡스와 달리 쿡은 ‘남부 신사’라는 별명처럼 공손하고 부드러운 스타일로 알려졌다. 잡스는 민첩하고 화도 잘 내는 성격이지만, 쿡은 부하 직원들에게 예의 바르고 부드럽게 말하며 신중한 스타일이어서 두 사람이 정 반대의 성격을 보인다는 것이다.
쿡은 새벽 4시30분에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일요일 저녁에 전화 회의를 소집해 다음 업무를 준비할 정도로 일에 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열정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이 전하는 일화에 따르면 쿡은 10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고 해외 출장을 가도 현지도착 직후 휴식 없이 곧바로 10시간 넘는 마라톤 회의를 주재하곤 한다는 것이다. 쿡은 하이킹과 사이클 타기를 좋아하고 시간만 나면 체육관을 찾는 ‘운동 마니아’로 알려졌으며 공식적으로 ‘커밍 아웃’을 하지는 않았지만 모두가 인정하는 동성연예자이기도 하다.
한편 쿡은 25일 전 직원들을 상대로 보낸 내부 이메일을 통해 “여러분들이 애플이 변화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확신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나는 애플의 독창적인 가치를 소중하게 여길 것이다. 스티브는 전 세계 어느 기업도 가지고 있지 않은 기업 문화를 만들었으며 우리는 그것을 그대로 유지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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