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가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두려면 할리우드적인 감성을 키워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컴퓨터그래픽 전문회사인 DSP의 스캇 로스 공동회장은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1 국제콘텐츠컨퍼런스’(DICON)에서 ‘스마트시대의 VFX(특수효과)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한 기조 강연에서 "개인적으로 한국영화의 팬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한국영화를 보는 관객은 많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은 훌륭한 영화이고, 8천900만달러를 벌어들일 정도로 엄청난 성공을 거뒀지만 이는 대부분 한국에서 거둔 흥행수입"이라면서 "미국에서는 고작 200만달러를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로스 회장은 박스오피스에서 성공을 거둔 영화는 대부분 영어로 제작된 할리우드 영화라고 말하면서 한국이 세계적인 영화를 만들려면 ▲할리우드 중심의 감성 ▲각본에 대한 투자 ▲세계 수준의 시각효과 ▲글로벌한 스토리 ▲영어 사용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한국은 믿기기 어려울 정도의 좋은 작품을 만들고 있지만 글로벌한 작품이 나오지는 않고 있다"며 "예술영화가 히트를 치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지만 그러기는 쉽지 않다. 한국은 예술영화를 만들지 상업영화를 만들지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스 회장은 1993년 제임스 캐머런 등과 함께 특수효과 전문회사인 ‘디지털도메인’을 만들었으며 ‘타이타닉’ ‘터미네이터 2’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가다’ 등 100여개 작품에서 특수효과를 담당한 시각효과 전문가다.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5차례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는 DSP의 미국법인을 총괄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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