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엘리콧시티 거주 한인 일가족이 집 안에서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한 명이 목숨을 잃고, 두 명이 중태에 빠졌다.
하워드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29일 밤 성원구(48)씨가 자택(2700 Old Saint Saint John’s Ln.)에서 부인 성영신(47)씨와 아들 제이슨(17)군과 함께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한 구조요원들은 성원구씨가 숨진 것을 확인했으며 부인과 아들은 메릴랜드 쇼크 트라우마 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28일 새벽 허리케인 아이린으로 인해 정전이 되자 친구 집에서 머물던 성씨의 딸 태미(19)양이 이날 오후 10시 45분께 집으로 돌아와 모친이 의식이 없는 것을 발견하고 ‘911’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성 양이 28일 저녁 모친과 마지막으로 통화했으며, 이튿날에는 식구들과 통화가 되지 않아 집으로 갔다고 덧붙였다.
수사관들은 단독주택에 딸린 차고에서 스위치는 켜져 있으나 개솔린 연료가 떨어져 멈춰진 자가발전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수사관들은 집안의 일산화탄소 감지기는 건전지 수명이 다해 작동되지 않았다고 말했고, 소방국은 자체 측정 결과 집 안의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았다고 밝혔다.
한편 숨진 박씨는 10년 이상 지붕 전문인 ‘성 컨스트럭션’을 운영해 왔다. 부인과 함께 벧엘교회에 출석했으나 교인들과 교제는 많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 성 군은 마운트 헤브론고교 12학년에 재학 중이다.
쇼크 트라우마 센터를 다녀온 박준필 목사(벧엘교회)는 “성영신씨는 의식을 회복했으나 거동을 하지 못하며, 성 군은 아직 의식이 없고 생사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성씨의 이웃인 데비 네스빗 씨는 “성씨 가족은 좋은 사람들이며, 조용했다”며 “이 같은 비극이 발생해 유감”이라며 비통해 했다.
<박기찬 기자>
“실내에서는 발전기 사용 말아야”
소방국은 자가 발전기(Generator,사진)나 그릴, 캠프 스토브 혹은 개솔린, 프로판, 천연가스 및 목탄화기는 결코 집안에서 사용해서 안 되며, 바깥이더라도 창문이 열려진 곳 근처는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 집 안에 한 개 이상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일산화탄소 감지기를 설치해야 하며, 매년 두 차례는 일산화탄소 및 화재 감지기의 건전지를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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