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선거에 출마하는 주요 지역 정치인들을 한자리에 모아 한인들이 직접 능력을 시험해 보는 후보자 토론회가 최근 워싱턴의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버지니아한인회(회장 홍일송)와 본사가 29일(목) 저녁 6시 루터 잭슨 중학교에서 공동 주최하는 후보자 토론회는 소수계인 한인들이 이제 지역 정계의 풍향계를 바꿀 수 있는 힘을 집적했느냐를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여서 더욱 관심이 모아지는 행사.
그러나 본보가 토론회 기사를 보도(8월31일자 3면)하고 버지니아한인회가 각 후보자들에게 초청장을 보낸 후의 반응은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빠르고 매우 긍정적’인 것이어서 관계자들을 크게 고무시키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번 토론회의 성공은 메릴랜드는 물론 타 주에도 모델이 돼 한인들의 정치력을 제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국적인 비중의 행사가 될 조짐이다.
주 상하원 의원, 수퍼바이저, 교육위원 등 주최 측이 토론회에 초청할 만한 대상으로 고려한 일차 후보자들은 약 46명. 그 가운데 보다 한인사회와 긴밀한 관계가 있다고 보는 30명을 다시 골라 초청장을 보냈다. 공정성과 행사의 제한된 환경을 고려해 당선 가능성이 매우 적은 후보나 공화당, 또는 민주당에 소속되지 않은 후보들은 제외시켰다.
행사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마이클 권 수석부회장은 “어느 후보는 그날 미리 잡혀 있던 일정을 취소하고라도 토론회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대단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한인사회의 위상을 주류사회에 알리고 정치력을 크게 신장시키는 기회로 삼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토론회 참석 숫자는 15명 내지 20명 정도를 구상하고 있는데 1일 현재 10명 정도가 일찌감치 ‘예스’를 통보해 마감 시한 5일 전인 이번 주말에 정원이 찰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하고 있다.
토론회는 후보들이 2-3분 간 정견을 발표한 후 주최 측이 엄선한 질문을 듣고 답하는 형식으로, 행사가 선거 캠페인으로 전락하는 실수를 막기 위해 건물 내 선거운동을 엄금하는 등 모든 사항을 주최 측이 계획하고 주도한다.
한편 버지니아한인회 임원들은 1일 애난데일에서 모임을 갖고 준비 사항들을 점검했다.
이날 임원들은 영어가 부담스런 한인들을 위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되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요약해 전달하는 방식으로 하기로 했다. 또 각 후보의 프로필과 정책 방향, 경력 등을 인쇄한 한글 전단을 참석자들에게 배포해 최대한 이해를 돕기로 했다.
차세대 정계 리더를 길러낸다는 취지로 청소년 대상 에세이 컨테스트도 실시할 계획이며 시민권 신청 서비스, 투표 기계 전시 및 시범 교육 등 미국 선거제도와 관련된 종합적인 정보도 제공된다. 또 청소년들을 대거 자원 봉사자로 참여시켜 봉사 정신을 길러주고 크레딧도 수여한다.
이밖에 주최 측은후보자 토론회가 한인사회 전체를 위한 기획 행사라는 점에서 주최 측의 전유물이 되지 않도록 각 한인 단체 및 인사들의 협조를 최대한 확보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권 준비위원장은 “참가 후보 명단 등 세부 사항을 추후 발표하겠다”며 “그날 440명의 좌석이 모자라 밖에서 한인들이 구경하는 사태가 벌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의 (703)731-1950 마이클 권 준비위원장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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