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어 구사 감사관 채용, 대대적인 단속 나서
연방 정부가 한인사회를 타깃으로 메디케어 사기를 뿌리 뽑기 위한 고강도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보건부 산하 메디케어·메디케이드센터(CMS)에 따르면 당국은 한인사회에 메디케어 사기 행각이 만연해 있다는 판단 아래 최근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감사관을 채용하는 등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특히 각 지역의 한인 소셜 워커 등과 공조 작업을 통해 사기 피해 빈번 지역에 대해 집중 감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국의 이 같은 강경 조치는 그동안 한인사회의 일부 의사나 보험사의 진료행위 부풀리기나 불필요한 약품 처방, 의료장비 구입 허위청구 사례가 잇따라 발생해 온데다 최근에는 의사들의 면허까지 도용한 메디케어 사기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한인들을 포함한 아시안 커뮤니티의 경우, 노인들이 영어에 취약한 점을 악용해 “대신 서류를 작성해 주겠다” 혹은 “무료 서비스를 받으려면 메디케어 번호가 필요하다”는 거짓말로 노인들의 메디케어 번호 및 개인정보를 빼돌려 악용하는 사례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 연방 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메디케어 사기로 기소된 1,300여건 가운데 노인들의 신분을 도용하거나 메디케어 번호를 빼돌리는 수법의 범죄가 약 9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MS의 권 앤 홍보관은 “보건부에서는 9월을 메디케어 사기방지 인식의 달로 정하고 캠페인과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권 홍보관은 “워싱턴의 경우 캘리포니아 등에 비해 메디케어 사기가 덜 심각하지만 최근 워싱턴에서도 사기 기미가 있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는 “메디케어 사기는 다른 사람의 카드를 도용하거나 필요 없는 의료 서비스를 노인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메디케어 카드가 도용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MS에 따르면 메디케어 번호는 신용카드 번호와 같은 개인정보로, 피해를 복구하려면 최소 1~2년 이상이 걸리는 만큼 피해를 입기 전 최대한 주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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