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최악의 8월을 보낸 뉴욕증시가 9월에도 잔인한 한 달을 보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릿 저널은 뉴욕증시가 이미 9월 기준으로 1974년 이후 최악의 출발을 했다며 9월 증시에 영향을 미칠 5가지 변수를 분석했다.
▲ 경제, 신규지표 우려
지난달 비농업 분야에서 미국의 신규 일자리 창출 규모는 제로(0)였고 시간당 임금은 0.1% 하락했다. 미국 경제는 70% 정도를 소비에 의존하고 있다. 일자리가 늘지 않는 상황에서 임금까지 하락했다는 점은 미국 경제의 성장 동력이 위협받고 있다는 의미다.
더구나 지난달까지 발표된 경제 지표에는 연방 정부의 채무한도 증액 협상과정에서 드러난 미국 정치권의 분열과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증시의 변동성 확대 등이 반영되지 않았다.
이달부터 발표될 소비 등 경제지표들이 이전보다 더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 기업 실적, 하향 우려
기업 실적은 지금까지 비용 삭감과 고용 축소, 해외 판매증가 등으로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경기가 개선되지 않으면 자체적인 노력으로 실적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실제 애널리스트들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에 속한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전망치를 낮췄다. S&P 500기업의 3분기 이익 전망치를 7월의 주당 25.31달러에서 24.94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 FRB, 부양책 제시하지 않을 수도
미국 경기가 침체국면으로 빠질 수 있다는 우려에 많은 투자자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해 11월 FRB가 시작한 6,000억달러 상당의 2차 양적완화의 효과를 바라고 있다. FRB가 지난해 8월 2차 양적완화를 암시하자, 다우지수는 연말까지 14% 상승했고 원유와 구리는 각각 22%와 31% 뛰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섣부른 기대를 할 수 없다. 우선 FRB가 어떤 조치도 하지 않을 수 있고 부양책을 내놓는다고 해도 효과가 없을 수 있다.
▲ 유럽, 채무위기 재부각
이달에는 위기가 다시 두드러진 유럽의 재정위기를 다룰 주요 일정들이 기다리고 있다. 7일 독일 법원이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에 대한 위헌 여부를 판결하고 8일에는 유럽 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를 한다.
프랑스, 독일 등에서 그리스의 2차 지원안에 대한 비준 투표도 이달에 시행된다. JP 모건 체이스는 이달 중순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이 여러 단계 내려갈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 정치, 마비 수준
금융시장에서 정치의 역할이 크지만, 현재로서는 기대하기 어렵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갈등이 심해 재정 감축안의 세부내용을 쉽게 합의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유럽에서도 프랑스, 독일, 이들을 제외한 국가 간에 이견이 있어 위기를 해결할 해법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다.
JP 모건 체이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최근에 발생한 증시의 매도세는 미국과 유럽의 정치적 마비 때문이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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