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폭염이 계속되면서 관련 업체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일년 중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얼음 도매업주 강윤규씨가 한 업체에 얼음을 배달하고 있다.
냉면·콩국수 등 여름메뉴 불티
업소에 얼음배달 주문도 폭주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지경입니다. 너무나 힘들지만 오랜만에 매출이 크게 올라 즐겁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LA 낮 최고기온이 90도를 넘나들면서 관련 한인 업주들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식당들에선 냉면과 냉모밀, 콩국수와 같은 여름메뉴 판매가 부쩍 늘었으며 제과점과 카페 등에선 아이스커피와 팥빙수 등 냉음료 판매가 급증했다.
여러 업종 중 폭염으로 요즘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한인 업주를 꼽으라면 단연 얼음 도매배달업을 하고 있는 강윤규씨(64)다. 지난 주말부터 매일 평소에 비해 3배가 넘는 300개에 달하는 대형 얼음자루를 배달한다는 강씨는 12시간 이상 LA 곳곳을 돌면서 운전을 하는데 마일리지만 하루 200마일이 넘는다.
“운전 중 얼음배달 주문전화가 계속해서 들어오기 때문에 요즘은 정말 정신이 멍할 정도로 일을 하고 있다”는 강씨는 “보통 하루에 2번 정도 공장을 방문하는데 지난 주말부터는 공장이 오픈하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하루 4~5번을 들러 얼음을 구입해 고객들에게 배달하고 있다”고 말한다.
당연히 시원한 먹거리의 매출도 급증했다. 한식당 ‘우국’ 측은 “더운 날씨로 냉면 오더가 크게 늘었다”며 “고기 손님들이 냉면을 함께 시키면서 추가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반 식당은 물론 제과점과 카페 역시 더위를 피하려는 한인들로 북적였다. 업계에 따르면 냉커피와 빙수 판매가 전주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빙수의 경우 한인은 물론 주류사회까지 유명세를 타면서 제과점과 카페 매출 증가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마켓과 리커스토어도 ‘폭염 특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사우스LA에서 마켓을 운영하는 마이클 김씨는 “맥주와 음료수 등의 판매가 크게 늘면서 지난 주말 전체 매출이 30% 정도 증가했다”며 “불경기로 여름 내내 어려움을 겪었는데 오랜만에 기분 좋은 주말을 보냈다”고 말했다.
냉방이 잘된 샤핑몰 내 위치한 마켓 및 스토어들도 더위를 식히려는 한인들의 늘면서 매출 증가를 보였으며 생활용품 전문점들 역시 갑자기 수은주가 치솟자 때늦은 여름용품 장만을 위해 한인 고객이 몰리고 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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