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모를 경제침체와 한국학교협의회 내분에도 불구하고 2세들의 민족교육을 위한 한인사회의 열정은 식을 줄 몰랐다.
세계프로골프협회(WPGA) 워싱턴 지부 정요셉 지부장은 7일 재미한국학교 워싱턴지역협의회 이내원 이사장 대행과 이승민 회장에 교육기금 2만700달러를 전달했다. 이 기금은 지난달 7일 PB DYE 골프클럽에서 개최한 제7회 모금 골프대회를 계기로 정 지부장이 독지가들의 후원금을 모은 것이다.
정요셉 WPGA 지부장은 “경기침체에다 한국학교 사태로 골프대회는 사실상 5천 달러의 적자를 봐 너무 가슴이 아팠다”며 “하지만 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개인 및 단체 후원금을 기꺼이 내주신 분들의 성원으로 적지 않은 기금을 전달할 수 있게 돼 감사를 드린다.”고 후원자들에 고마움을 전했다.
정 지부장은 “이번에는 한인단체들의 협조가 저조해 아쉬움이 컸다”며 “WPGA 임원진과 이동철 경기위원장, 차명진, 홍순옥 심사위원장의 신실한 도움이 없었으면 행사 진행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금은 당초 목표액인 3만 달러에는 못 미쳤으나 최악의 여건에서 거둔 아름다운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기금을 전달받은 이내원 이사장 대행은 “이번 대회는 사실상 수익을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며 “이는 전적으로 정요셉 선생의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민족교육에 대한 사랑과 희생적 봉사정신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승민 신임 회장은 “협의회가 후원업체를 찾아다니는 대신 2세 교육에 더 열정을 쏟을 수 있게 도와주신 정 지부장님께 감사를 드린다.”면서 이번 기금을 원거리 지역과 갓 출발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생 학교 지원에 주로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또 평준화된 교사용 교안 마련을 통해 보다 체계적 교육에 도움을 주는데도 활용할 뜻임을 밝혔다.
워싱턴한국학교협의회는 버지니아, 메릴랜드 지역의 100여개 한국학교들로 구성된 협의체로 연 2회 교사 연수회, 낱말경연대회 및 나의 꿈 말하기 대회, 연합학예회 및 시 낭송대회, 한글날 기념 글짓기 및 백일장 대회, 스승의 밤 등의 행사를 주관해오고 있다.
7년 전 정요셉 지부장에 의해 창설된 이 대회는 첫해 1만140달러, 2회 1만3900달러, 3회 2만281달러, 4회 2만5027달러, 5회 3만320달러, 6회 2만6323달러를 모금해 한국학교협의회에 전달해 유용하게 사용돼 왔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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