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고용지표 등 ‘호전되기 전 악화단계’ 분석
“역사가 가이드라인이 된다면, 미국이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최근 몇주 사이 부쩍 높아졌다. 어쩌면 그 가능성이 50%에 도달했을 지도 모른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 `침체 공포가 커지고 있다’는 제목의 분석기사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NYT에 따르면 경제는 스스로 보강하는 아주 강력한 속성이 있다. 사람들은 낙
관적일 때 소비하고, 이는 고용과 또 다른 소비의 증대로 이어진다. 반면 비관적일 때에는 움찔하게 되면서 고용 동결과 근심 증대의 사이클을 야기한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지금 미국은 일종의 악순환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NYT
는 밝혔다. 무엇보다 불길한 징조는 고용지표로 최근 미국의 고용 증가율은 통상적으로 침체의 서막을 알리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NYT는 과거 50년간 미국은 최근 4개월처럼 고용지표가 악화됐을 때 경기침체
로 향하거나, 이미 침체에 빠져 있거나, 아니면 침체와 침체 사이의 중단 단계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경기예측 능력으로 정평이 난 뉴욕 소재 MFR의 조슈아 샤피로 연구원은 “우리가 침체에 빠졌다고 느끼게 될 가능성이 100%에 근접하고 있으며, 그런 기술적 정의에 도달할 확률도 50 대 50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미 정책 당국의 희망대로 최근의 경기둔화가 `소프트 패치’(일시적 어려움)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현 상황은 호전되기 전에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쪽이었기 때문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제레미 네일와이크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현재 미국 경제가 처한 상황을 비행기가 착륙 직전에 무동력으로 운항하는 단계인 `실속 속도’(stall speed)에 비유했다. 일단 경기둔화 조짐이 현저하게 나타나면 당분간은 그런 상태가 지속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NYT는 미 경제가 과거 80년간의 2차례 불황(1930년대와 1980년대 초반)기에도 지금처럼 속도를 잃어버린 상태였고 결국 1차 침체에서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2차 침체에 빠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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