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에 또 하나의 한국학교협의회 조직이 생겼다. 재미한국학교 워싱턴지역협의회 소속 일부 교장들은 10일 저녁 6시부터 모임을 갖고 새로운 협의회를 창립한 후 성진모 워싱턴법주사 한국학교 교장을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로써 지난 6월18일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 선출을 둘러싸고 발생한 이사회 측과 일부 교장들의 갈등 양상은 결국 분열로 귀결됐다.
이날 우래옥에서의 모임에는 기독제일, 무지개, 믿음제일, 버지니아, 법주사, 벧엘, 빌립보, 성김안드레아, 볼티모어 솔뫼, 연합, 요나, 제일, 종이마을, 주예수 무궁화, 중앙, 한빛지구촌, MD 휄로십, VA 휄로십 등 18개 한국학교 대표가 참석했으며 늘푸른, 린치버그, 샤론, 세계로, 페닌슐라, MD 호산나 등 6개 학교는 위임했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이들은 김명희 전 부회장이 낭독한 창립 취지문에서 “이번 사태의 전개과정에서 드러난 협의회 운영에 대한 이사회의 인식에 많은 교장 선생님들이 동의하지 않고 있어 릴레이 메일을 통해 뜻을 모으기 시작했다”며 “새로운 협의회는 회원학교들이 보다 협력적으로 공동의 이익을 위해 가진 것을 나누게 될 것이며 교장선생님들의 뜻이 자유롭고 활발하게 교환, 토의되는 기구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기존의 대사관 교육원의 등록과 학교지원금 보조, 한국어 교재 보급 등의 혜택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 협의회의 공식명칭과 회칙을 확정짓고 임원과 이사진도 구성할 계획이다. 이사장에는 최규용 성김 안드레아 한국학교 교장이 내정됐다.
또 오는 24일 벧엘교회에서 교사연수회를 개최하고 글짓기 및 백일장 대회, 외곽지역 교사연수회, 스승의 밤 행사 등 기존의 워싱턴한국학교협의회(WAKS)에서 해오던 사업을 그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초대 회장에 선출된 성기모 교장은 “교장선생님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수렴해 가족 같은 분위기로 이끌겠다.”며 “기존의 협의회와는 우호적으로 서로 도움을 주는 관계로 유지해나갈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성 회장은 14대 황오숙 회장체제에서 홍보부장을 지냈으며 협의회의 사진을 담당하는 등 지난 10년간 봉사해왔다.
한편 기존의 재미한국학교 워싱턴지역협의회(WAKS)는 지난달 20일 임시총회를 열어 제15대 이승민 회장을 선출했으며 임원진을 구성하고 활동에 들어갔다. 현재 워싱턴 지역에는 약 100개의 한국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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