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의 잠정 은퇴로 위기에 몰린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의 박정규 PD는 10일 "대책을 논의 중이지만 강호동의 역할과 비중이 워낙 커 쉽게 결론을 내릴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박정규 PD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어제부터 제작진과 회의를 열고 향후 대책을 깊이 고민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PD는 "프로그램 전체의 틀에서 고민하고 있다"며 "MC 교체 여부도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고 코너 폐지도 성급하게 결정지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강호동 씨와 향후 대책을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주변에서 ‘무릎팍 도사’와 관련해 앞서가는 이야기들을 하는데 분명한 것은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박 PD는 강호동으로부터 은퇴 관련 언질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끼면서 "본인이 그런 결정을 한 것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무릎팍 도사’는 강호동의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강호동의 은퇴로 인한 타격이 어느 프로그램보다 크다.
강호동은 2006년 7월 ‘황금어장’이 탄생할 때부터 집단 MC로 함께 했으며 이듬해 1월 ‘무릎팍 도사’가 신설되면서 코너를 이끌어왔다. ‘무릎팍 도사’는 강호동이 이끄는 토크쇼라는 특성상 강호동의 복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코너 자체가 없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행히 제작진이 다음 주 방송되는 장근석 편 외에 2회 녹화분을 미리 확보한 상태라 당장 방송 차질은 없을 전망이다.
박 PD는 "장근석 편 외에 편집에 따라 방송 분량이 2주 이상 될 수도 있다"며 "연휴에도 제작진이 계속 대책을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강호동은 전날 "최근 불거진 세금 문제는 그 이유를 막론하고 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한 제 잘못"이라며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 시작된 강호동 은퇴 반대 청원 서명에 수천명이 참여하고 강호동을 옹호하는 사이트 ‘강호동닷컴’이 개설되는 등 강호동을 향한 동정론이 확산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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