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문학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잇따라 개봉하면서 원작 도서도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영화에 힘입어 인기를 얻은 원작 소설들, 이른바 ‘스크린셀러’의 열풍에 앞장 서고 있는 작품은 공지영의 장편소설 ‘도가니’.
교보문고에 따르면 ‘도가니’의 경우 영화 시사회가 있던 이달 초 판매량이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9.5배가량 급증했다.
’도가니’는 광주의 한 청각장애학교에서 발생한 실제 성폭행 사건을 바탕으로 한 소설로, 공유, 정유미 주연의 영화로 제작돼 오는 22일 개봉될 예정이다.
출판사 창비는 ‘도가니’가 2009년 출간된 이후 지금까지 50만부가량 출고됐으며, 이중 10만 부가 최근 영화 개봉 소식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가니’에 이어 다음 달 개봉을 앞둔 영화 ‘완득이’의 동명 원작도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2008년 출간돼 지금까지 50만부 가량 팔린 김려령의 청소년 소설 ‘완득이’는 제작보고회가 있던 지난 6일 직후 일일 판매량이 직전에 비해 3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항아인 고등학생 도완득과 담임교사 동주의 따뜻한 교감을 그린 ‘완득이’는 김윤석, 유아인 주연의 영화로 제작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도가니’와 ‘완득이’를 출간한 창비 관계자는 13일 "영화가 아직 개봉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개봉 이후 관객 반응에 따라 책에 대한 반응도 더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황선미의 밀리언셀러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이 애니메이션의 인기에 힘입어 탄력을 받기도 했다.
2002년 출간돼 지난 5월 100만 부를 돌파한 ‘마당을 나온 암탉’은 동명의 애니메이션이 관객 200만 명을 돌파하며 한국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새로 쓴 데 힘입어 다시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했다.
지금까지 총 113만 부가 팔려나갔으며, 영화 개봉 후인 8월의 판매량이 개봉 전 1-6월의 평균 판매량에 비해 10배 가까이 늘었다.
영화 개봉에 맞춰 출간된 애니메이션 그림책도 3개월 만에 10만 부가 팔려나갔다.
이와 함께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저자의 TV 출연에 맞춰 판매량이 늘어나는 등 서점가에서 영상매체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교보문고는 "최근 서점가에서 영상매체의 파급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늘어남에 따라 한국 소설들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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