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계체량에서 포즈를 취한 메이웨더(왼쪽)가 오티스의 목을 조르며 뭔가 말을 하고 있다.
강타자 오티스와 오늘 빅매치 충돌
WBC 웰터급 타이틀전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가 무패의 전적을 걸고 링에 오르는 복싱 빅매치가 17일 라스베가스에서 펼쳐진다. 41전 전승 25KO의 전적으로 ‘파운드-포-파운드’ 최고복서임을 자처하는 메이웨더 주니어(34)가 강타자 빅터 오티스(24, 29승2무2패 22KO)가 보유하고 있는 WBC 웰터급 타이틀에 도전하는 매치다.
라스베가스 MGM 그랜드아레나에서 펼쳐지는 이번 대결은 ‘머니’란 닉네임을 지닌 메이웨더가 16개월만에 갖는 링 복귀전이다. 메이웨더는 지난해 5월1일 셰인 모슬리를 상대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둔 이후 가정폭력으로 구속되는 등 링 밖에서 문제로 1년 이상 링에 오르지 못하다고 오랜만에 복귀전을 갖게 됐다.
현 세계 복싱 최고의 테크니션이자 주니어 라이트급에서 주니어 미들급까지 5체급에서 세계 챔피언에 오른 메이웨더는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와 함께 현 세계 복싱 최고의 복서로 꼽힌다. 팬들은 그동안 이 둘의 격돌을 열망해왔으나 메이웨더는 말로는 계속 자기가 최고 복서임을 주장하면서도 파퀴아오와의 대결에 대해선 올림픽 스타일의 도핑검사를 조건으로 내걸며 대결을 회피하는 인상을 보였다.
그런 그가 복귀전 상대로 오티스를 고른 것은 다소 의외다. 오티스는 경험과 테크닉에선 메이웨더에 전혀 미치지 못하지만 펀치파워에서는 오히려 앞서는데다 메이웨더보다 10년이나 젊은 떠오르는 강타자다. 비록 메이웨더의 뛰어난 수비력과 경험이 그의 우세를 점치게 하지만 오티스의 파워펀치에 정통으로 걸린다면 메이웨더 역시 무사하기 어렵기에 흥미진진한 한판대결이 기대되고 있다. 메이웨더는 그런 기대를 의식한 듯 “나는 KO승을 노리고 나간다”면서 “이번 대결은 절대 판정으로 가질 않을 것”으로 장담하고 나섰다. 16일 벌어진 계체량에서 메이웨더는 146.5파운드, 오티스는 147파운드를 기록했다. 메이웨더는 이번 대결에서 약 2,000만달러의 대진료를 챙기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