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온유한 사랑은 부드러움을 나타내는 말로 사랑의 본질 가운데 하나이며, 포근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자녀를 품고 양육한다면 아이들은 부모의 품성을 닮아 잘 성장할 것입니다. 크게 사고치거나 버릇이 없는 아이들이 아니라면 큰 소리로 야단칠 일 보다는 자녀로 인한 기쁨과 즐거움이 많습니다. 그러나 어릴때 애를 먹이지 않았던 아이들도 청소년기가 되면 부모를 실망시키는 일탈행동을 하는가 하면, 친구들과 어울려서 부모를 당황스럽게 하는 사고를 치기도 합니다. 자녀가 나쁜일을 저지르거나 위험일을 하게 되면 교훈과 훈계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알려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커갈 때는 다 그런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나마 유지되는 자녀와의 관계를 깨고 싶지 않아서, 한 번인데라고 생각하며 자녀에게 훈계하기를 망설이는 부모님이 계십니다. 기질이 강한 아이라 아이의 성격을 건드리고 싶지 않아서 그렇거나 학생이 공부잘 하면 되지 뭐, 다른집 애들에 비해서 잘 해준것도 없어서, 빗나갈까봐 등등의 이유로 말을 못하고 마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저희들을 위해서 이렇게 노력하는 삶을 보인다면 알게 될꺼야. 애끊는 심정으로 “자녀들이 알아주겠지”, “철 들면 괜찮을꺼야” 라는 심정으로 기다리기만 해서 안되는 일들을 만나게 됩니다.
어린아이가 집 앞에서 자전거를 탈 때 잘 탄다고 박수치며, 칭찬하고 또 넘어지면 격려해주며 아이들을 지켜봅니다. 조금씩 자신감이 생기면 아이는 집 앞을 벗어나 조금씩 멀리 달려갑니다. 넓은 도로로 달려가는 아이를 보면 덜컥 겁이나 아이를 다그칩니다. 이때 부모는 부드러운 목소리가 아닌 엄한 목소리로 이야기 합니다. 아이가 위험한 행동을 한것이라고 인식시켜 주고 싶고, 또 위험한 행동에 다시 노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어린아이가 칼을 가지고 있거나, 뾰족한 것을 만지고 놀면 혼을 내는 이유도 같은 이유입니다. 아이들은 무엇이 위험한지, 사고로 인해서 얼마나 가슴아플지 모르기에 때문에 부모의 엄한 사랑이 필요하게 됩니다.
3년전 자녀문제로 상담을 요청했던 부모님이 전화가 왔습니다. 처음 상담은 자녀가 마약을 하는 것 같아 도움을 받기 원한다는 내용이었고, 1년이 지나 다시 걸려온 전화내용은 마약에 음주운전과 새벽에 귀가하는 아들을 감당하지 못하겠다는 전화였습니다. 집으로 방문상담을 갔더니, 방문을 잠그고 만나주지도 않는 자녀와 아버지와 어머니가 자녀앞에서 겁먹고 어찌하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2년 후 그자녀는 3개의 티켓(음주운전, 마약복용 및 판매, 기물파손)을 받은 상태에서 만났습니다. 무엇이 자녀를 엄하게 교육하고 훈계하지 못하는 이유가 되었는지 다 알지는 못했지만, 분명한 것은 너무 많이 아까운 기회들을 놓쳐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해서 안되는 것과 꼭 지켜야 하는 일들을 가르칠 기회와 부모의 엄한사랑이 필요한 때를 놓친것입니다. 처음 상담전화 이후3년동안 청소년은 성인이 되어 혼자 책임져야 할 상황으로 변해버린 것입니다. 자녀가 힘들어하는 것을 보면서도 아무런 도움도 줄수없는 상황이 되었고, 자녀양육에는 온유하고 자애로운사랑과 함께 때로는 부모의 엄한사랑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게 합니다. 엄한사랑은 그나마 유지되고 있는 자녀와의 평안한 관계를 깨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자녀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좋치 않을 때도 있지만, 진심을 담아 열린마음으로 전하는 부모의 말은 쉽게 저 버리지 못하게 됩니다. 한번아니 몇번이나 자녀와 어렵고 불편한 대화의 시간을 가져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훈계의 시간을 갖지 못하면 처음은 호기심이었고, 반항이었던 것이 점점 마약판매, 음주운전, 기물파손과 같은 범죄로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자녀가 스스로 깨닫고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면 언젠가는 돌아 올 것입니다. 그러나 그 때가 어쩌면 너무 많은 것을 잃고 난 후일 수도 있고, 자녀의 인생에서 선택할 기회와 수 많은 길들을 놓쳐버리고 난 뒤에 찾아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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