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서 62-79 무릎
▶ 조 2위로 8강, 4강서 중국과 만날 듯
한국의 하승진이 이란 센터 하메드 하다디와 치열한 몸싸움을 하고 있다. <연합>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이란에 덜미를 잡히면서 2012년 런던올림픽으로 가는 길목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국은 21일 중국 허베이성 우한에서 벌어진 제26회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 6일째 12강 결선리그 E조 경기에서 이란에 62-79로 완패했다. 이로써 결선리그 전적 4승1패가 된 한국은 5전 전승의 이란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올랐고 오는 23일 F조 3위인 일본과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날 조 1위 결정전에서 이겼더라면 일본을 꺾고 4강에 오를 경우 F조 1위 중국을 피할 수 있었으나 이란의 벽을 넘지 못하는 바람에 4강에서 중국과 만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은 4강에서 중국을 이기더라도 바로 다음 날 결승까지 진출할 것이 유력한 이란까지 연달아 잡아야 런던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수 있다.
한국은 이날 1쿼터 중반까지 11-13으로 접전을 이어갔으나 이후 이란의 사마드 니카 바라미에게 연속 2개의 필드골을 내준 뒤 218㎝의 장신 센터 하메드 하다디에게 3점포를 얻어맞아 순식간에 11-20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이후 한국은 1쿼터를 10점, 전반을 12점차로 뒤진 채 마치는 등 계속 10여점차 간격을 유지하며 추격을 노렸으나 끝내 역부족을 실감해야 했다. 이란은 3쿼터 마흐디 캄라니의 잇단 3점포와 하다디의 골밑 슛으로 리드를 54-37까지 벌리며 승기를 잡았고 한국은 4쿼터 초반 한때 8점차까지 쫓아갔으나 이후 내리 8점을 내주며 승부가 결정됐다.
한국은 이날 팀 리바운드에서 25-40으로 크게 뒤졌고 특히 믿었던 3점슛에서 15개 가운데 단 4개밖에 넣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허재 감독은 “상대의 근성 있는 플레이에 밀려 해보지도 못하고 졌다”며 “4강 대진에서 중국을 만나게 돼 어려움이 있지만 결승까지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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