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OMC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발표… 배경과 전망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통화정책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틀 간의 정례회의를 마치고 21일 내놓은 결과물은 당초 시장에서 예상한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FRB가 이날 경기부양책의 하나로 발표한 이른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의 효과에 대한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더 이상 카드 없는 FRB `고육지책’
증시·채권시장은 엇갈린 반응 보여
■ 세계 금융시장 실망·안도 교차
유럽발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침체 등의 악재로 인한 공포에 떨면서 `특단의 대책’을 내심 기대했던 전 세계 금융시장으로서는 결과적으로 `실망’과 `안도’가 교차한 셈이다.
이미 2차례의 양적완화(QE) 조치에 이어 지난달에는 이례적으로 기간을 명시하면서 초저금리 기조 유지 방침을 밝힌 바 있는 FRB로서는 더 이상의 대안이 없기 때문에 `고육지책’으로 국채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장기금리 하락을 노릴 것이라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전망이었다.
그러나 시중은행들이 FRB에 예치해 둔 지급준비금에 대한 금리인하나 금리정책의 기준을 명확하게 제시하는 방안 등은 이번에 채택되지 않았다. 실제로 이날 FOMC 성명 발표 직후 뉴욕증시는 하락폭을 키우며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반영했으나 10년 만기 미국 국채가격은 상승세를 나타내는 등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투자컨설팅 업체인 DB 어드바이저스의 조쉬 페인먼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FRB의 오늘 결정은 장기금리를 낮춤으로써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 투자자·기업에 확신 제시
FRB가 장기 채권을 사들여 장기금리를 낮게 유지하면 투자자와 기업에 장기금리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있고 주택대출 등 금융 소비자들에게도 충격을 주지 않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즉, 통화량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장기금리만 낮추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약발이 제대로 먹힌다면 기업과 가계의 자금조달 부담을 줄여 경기를 되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FRB가 이날 내놓은 최근 `경기진단’은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한 번 여지없이 무너뜨렸다.
FRB는 성명에서 “경제성장의 속도는 여전히 느리다”고 단언한 뒤 “실업률이 계속 상승하는 등 고용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있고, 자동차 판매 회복에도 불구하고 가계지출도 매우 느린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전 세계 금융시장 불안 등 경제전망에 상당한 하방 리스크가 있다”고 분석해 최근의 비관론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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