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값 회복 2015년까지는 힘들것” 전망
2005년 기준 32% 하락
소유주 20% ‘깡통주택’
미국의 집값이 적어도 2015년까지는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반적인 불황에 따른 이 같은 현상은 소비지출 감소와 대출금 상환 불능을 야기하면서 다시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는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할 전망이다.
저명한 경제학자인 로버트 쉴러 예일대 교수가 설립한 금융기술업체인 매크로마케츠가 실시한 조사에서 100여명의 경제학자들은 미국 집값이 올해 2.5%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내년부터 2015년까지는 매년 1.1%의 완만한 상승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미국 집값은 정점을 찍었던 2005년과 비교해 31.6%가 떨어진 상태다. 경제학자들의 이런 전망이 정확하다면 미국의 주택시장이 ‘잃어버린 10년’(2005∼2015년)에 직면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월스트릿 저널(WSJ)이 21일 보도했다.
이 기간 집값은 하락분의 극히 일부분만 회복하게 되고, 결국 수백만명의 주택 소유자들은 순자산액의 손실을 감당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미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주택시장의 침체로 이미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집값 하락이 주택 소유자들에게 상대적 빈곤감을 느끼게 함으로써 소비를 꺼리게 만든 탓이다.
미 주택시장에서는 그동안 집값 하락으로 총 7조달러가 증발했다. 이로 인해 모기지 대출을 받은 미국인 5명 중 1명은 집을 팔아도 대출금을 다 갚지 못하는 상황이다. 주택가격에서 소유자들이 차지하는 지분도 2005년의 59.7%에서 현재 38.6%로 떨어졌다.
WSJ는 지금은 집값이 2008년과 같은 속도로 떨어지고 있지는 않지만, 현 시점은 약간의 추가적인 하락도 주택경기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주택시장의 침체는 전통적인 일자리 창출업종인 건설업에 악영향을 미쳐 미국 경제 전반에 주름살을 드리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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