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을 강제 북송시켜 버리는 중국 정부를 규탄하고 정책 전환을 촉구하는 시위가 22일 워싱턴 DC 소재 중국대사관을 포함 전세계에서 동시에 열렸다.
북한자유연합(대표 수잔 숄티) 등 대북 인권단체들이 주최한 워싱턴 DC 집회에는 연방의회에서 증언한 김영순, 김혜숙 씨와 미주탈북자선교회의 마영애 대표, 자유북한방송의 김성민 대표 등 다수 탈북자들과 워싱턴 지역 한인들이 참석해 탈북자와 북한 주민들의 인권 피해 참상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했다.
시위대는 또 지난 5월 청진 인민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다가 중국 공안에 의해 체포돼 북한으로 끌려간 강화옥 씨 등 북송자들의 명단을 공개하며 이들이 진정한 자유와 인간의 권리를 누릴 때까지 목소리를 높일 것을 다짐했다.
중국대사관에는 탈북자 난민 대우와 북송 중단 등 정책 변화를 촉구하는 서한도 전달됐다.
서한은 “중국이 국경 보호 차원에서 탈북자 문제를 걱정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이들을 받아들이려는 나라가 많은 상황에서 절대 짐이 될 필요가 없다”며 “한국 헌법은 탈북자를 자국민으로 분명히 명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한을 보낸 북한자유연합은 디펜스포럼재단, 318 파트너스, 구세군, 핼핑 핸즈 코리아 등 50여개 단체가 소속돼 있으며 워싱턴에서 처음 북한자유의날 시위가 열릴 당시 구성됐다.
수잔 숄티 대표는 “탈북자들의 인권 보호를 위해서는 중국이 먼저 이들에 대한 태도를 바꾸는 게 시급하다”며 유엔 난민기구(UNHCR) 등 국제사회와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을 요청했다.
탈북자 북송 반대 시위는 영국 런던 등 13개국 20여개 도시에서도 열렸으며 워싱턴에서는 북한주민들의 고통스런 삶을 상기시키는 음악회, 촛불 기도회, 영화 상영 등의 이벤트도 함께 열렸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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