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한인회장 선거가 점차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지난 주 후보등록을 마친 김의석, 김창환(기호순) 두 후보는 이번 주 각각 선거공약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대결구도의 장에 들어섰다.
김의석 후보와 김창환 후보의 선거공약을 각 분야별로 비교 분석해 본다. –편집자 주-
김의석 후보는 21일 그리고 김창환 후보는 이보다 늦은 23일 각각 자신들의 선거공약을 발표했다. 먼저 두 후보는 공히 한인경제문제를 가장 우선적인 공약으로 발표했지만 실천방안에 있어서는 차이점을 드러냈다. ‘다년간 한인사회에서의 활동경험’을 캠페인 슬로건으로 내세운 김의석 후보는 한인들의 고용을 늘리기 위해 고용정보를 제공하겠다고 했고‘17년간의 성공적인 대학경영 노하우를 가진 행정경험’을 전면에 내세운 김창환 후보도 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다만 김창환 후보는 이를 위해 1만개 이상의 일자리에 대한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겠다는 다소 상세한 계획을 밝혔다. 이밖에 한인경제 활성화를 위해 김의석 후보는 한인업소이용 캠페인 전개를, 김창환 후보는 한인스몰비지니스를 위한 전문 컨설팅팀을 개설해 운영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사회면에서도 양 측은 이민법과 관련해 한인들의 권익보호를 주요 쟁점사항으로 열거했다. 김의석 후보는 이를 위해 친이민법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고 김창환 후보는 반이민법 거부서명운동본부를 운영하겠다고 밝혀 목표는 같지만 접근방향에서 다소 차이를 드러냈다. 한인회의 봉사기능을 위해서는 김의석 후보는 현 패밀리 센터의 활성화를 들고 나온 반면 김창환 후보는 봉사센터를 신설 운용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양 후보의 공약 중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바로 한인회관 문제. 이 문제와 관련해 김의석 후보는 기존 한인회관을 문화회관으로 확장 운영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김의석 후보는 “장소이전문제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해 설문조사를 통해 결정짓겠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명백한 언급을 피했다. 이에 반해 김창환 후보는 장소는 이전하되 비용이 덜 드는 방향으로 한인회관 건축문제를 매듭짓겠다는 입장이다. 김창환 후보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한인회관은 건축 프로젝트는 1000만달러 정도가 소요되는데 지금까지 모금된 금액은 15만 달러에 불과해 현실성이 없다”면서 “빈 정부건물이나 폐교 등을 무상으로 받거나 되로록 현실가능한 비용 한도 내에서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두 후보의 이 같은 의견에 따라 앞으로 한인회관 문제는 선거를 치루면서 주요쟁점사항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2세 및 교육문제와 관련해 두 후보는 모두 ‘차세대 뿌리교육(김의석 후보)’과 차세대 지도자 육성(김창환 후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의석 후보는 한국학교지원강화와 한국영어강사파견 프로그램 활성화 등을 내세웠고 김창환 후보는 한인학생의 날 제정 및 문예축제, 한인학생들간 네트워크 모색, 한인학생 장학지원 및 생활(정보)지원 등을 들고 나왔다.
결론적으로 10년 만에 경선으로 치루게 되는 이번 한인회장 선거의 공약들은 두 후보 모두 유사한 측면이 있다. 특히 경기 한파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있는 한인사회를 의식해 경제문제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과거 사례들 처럼 내세운 공약들이 제대로 지켜진 점이 없다는 점에 있어서 이번 한인회장 선거도 유권자의 표를 의식한 공약에 불과할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두후보가 내세운 공약의 실현성 여부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유권자들의 목소리가 힘을 얻고있다.
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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