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관, 국감서 86만 보고...2009년 36만 추산
내년부터 시행되는 재외국민 참정권과 관련한 주미대사관의 통계가 들쭉날쭉해 혼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주미대사관은 23일 실시된 국회 국정감사에서 참정권을 갖는 재미 한인 수를 86만6,166명으로 추산, 보고했다. 대사관은 또 미국 내에 거주하는 전체 한인 수는 217만6,998명이며 이중 시민권자는 109만4,290명, 비시민권자는 108만2,708명으로 집계했다. 이중 워싱턴 지역에서 참정권이 주어지는 유권자 수는 약 6만1,700명으로 추산했다.
이 같은 통계는 2009년 국정감사에서 주미대사관이 재미 참정권자 수를 약 36만 명으로 보고한 것과 2배 이상의 차이가 나는 것이다. 당시 대사관은 2007년 미 센서스 통계를 기준으로 시민권자와 비(非) 시민권자를 분류했으며 누락인구 등을 감안해 이같이 집계한 바 있다.
주미대사관의 이번 통계는 2010년 미 인구 센서스에서 집계한 전체 한인 수 약 142만4천명과도 크게 상치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주미대사관은 “한인들의 인구 센서스 불참률을 40%로 잡고 여기다 2010년 기준 불법체류자 약 17만 명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미대사관의 한인 인구 통계라는 것이 현지 한인언론이나 한인회 등에서 막연히 추산하는 숫자를 주요 기준으로 삼은 데다 미 정부의 공식 통계치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것이어서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미 국토안보부 등에 따르면 2009년 1월 현재 한인 영주권자는 24만 명이었으며 유학생 온라인 추적 시스템인 SEVIS에 등록된 유학생과 연수생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 현재 미국교육기관에서 유학중인 한국 출신 미국 유학생은 10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기준 한인 불법체류자 수는 약 17만 명으로 집계됐다.
즉 미국에 거주하는 영주권자와 유학생, 불법체류자의 전체 숫자는 약 51만4천명이다. 이중 선거권이 없는 만 19세 미만을 제외하고 미국 통계에 잡히지 않은 장기체류 주재원을 더하면 실제 미국 내 한인 유권자 수는 약 40만 명에 가깝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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