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한인 노인들에게 무료로 침 시술을 해 주는 한의사가 있어 화제다.
노인들에게 사랑의 무료 침 시술 봉사를 펼치는 주인공은 엘킨스 파크에 위치한 심윤경 한의원.
“정성껏 침을 놓아 주는 선생님의 모습은 흡사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예요. 천사”
22일 무료 침 시술 봉사를 하고 있는 심윤경 한의원에서 침을 맞고 나오는 이모(67)씨는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다.
“마치 노인 환자들을 친 부모 대하 듯 하는구먼. 예쁘기도 해라...”
차례를 기다리는 노인들은 환자를 진료하는 젊은 여 한의사를 보며 연신 고개를 끄덕인다.
지난 월요일부터 시작된 이번 무료 침 시술 봉사에는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한정되어 있긴 하지만 벌써 150여 노인 환자들이 다녀갔다. 아마도 무료 진료를 마치는 24일(토)이면 진료 받은 환자의 숫자가 어림잡아 200여명에 이를 듯 보인다.
심윤경 원장의 무료 침 시술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만도 벌써 지난 3월, 6월에 이어 세 번째.
무료 시술 봉사시간은 오후 6시부터 10시라고 정하긴 했지만 일찌감치 오신 어르신들을 오래 기다리게 할 수 없어 일찍 진료를 시작하고 좀 늦는다고 딱 10시에 문을 닫을 수도 없다보니 늦은 시간까지 일하게 됐지만 힘들기 보다는 오히려 어르신들의 웃는 모습에서 힘이 난단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통증에 시달리시는 분부터 나이 들어 오십견이 찾아왔다고 하시는 분, 고질적으로 허리가 아프시다는 분 등 다양한 통증으로 불편해 하시는 어르신들이 참 많아요” 라며“제가 침을 놓고 뜸을 드린 후 시원하다며 웃고 나가시는 어르신들을 보면 마음도 뿌듯합니다” 라며 수줍게 웃는다.
심윤경 원장의 필라 동포 사랑은 남다르다. 학창시절을 필라 지역에서 보낸 영향일까?
그녀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미국으로 건너와 필라델피아에 정착, 애빙턴 하이스쿨을 졸업한 필라 인이다.
이후 LA 동국대 한의대에서 한의학을 공부하고 지난 2009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뒤 다시 제2의 고향 필라로 돌아와 지난해 4월 현재의 위치에 심윤경 한의원을 개원했다.
그녀는 박찬호 선수가 필리스에서 활약하던 2009년 박 선수의 한방분야 전담 주치의를 맡아 돌보기도 했다. 이후 박찬호 선수가 뉴욕 양키스에 선수생활 하던 지난해까지도 박찬호 선수의 한방 전담 주치의를 맡아 침 치료를 통해 최상의 컨디션을 찾도록 돕기도 했다.
“저소득 노인을 상대로 하는 무료 침 시술 봉사는 제가 필라델피아에서 한의원을 개원하고 있는 동안은 1년에 3회 정도 계속 할 것입니다”라는 심윤경 원장은“이 기간에 어르신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부담 없이 한의원을 찾으시면 정성껏 돌봐 드릴 것”이라며“이 같은 사랑을 실천하게 도와주는 새출발 한인장로교회(담임목사 이병철)에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문의 267-307-3114
조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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