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는 이념이 아닙니다.”
노영찬 조지메이슨 대학교 교수(비교 종교학)는 24일 오후 애난데일 소재 코리아 모니터아트센터에서 열린 PNP포럼에서 “영어로 데모크라시(Democracy)로 표현되는 민주주의는 정치이상이나 이념이 아닌데 한국에서는 이것이 공산주의나 사회주의에서 사용되는 주의(-ism)로 오역됐다”면서 “데모크라시는 제도이고 기구”라고 강조했다.
노 교수는 ‘생활 속의 정치학: 유교와 민주주의와의 만남’ 주제 강연을 통해서 “데모크라시는 스스로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자기 자신을 절대화시키지 않는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맹목적으로 이 자체가 이념이요, 이상으로 사용되고 있다”면서 “서구의 민주주의는 인간은 누구든지 죄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제도를 통해 이를 바로 잡아 주지 않으면 죄인이 된다는 ‘성악설’에 기초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의 전통사상인 유교와의 관계와 관련, 노 교수는 “유교는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는 맹자의 ‘성선설’을 정통으로 하고 있다”면서 “유교의 이상은 민주주의의 이념을 내포하고 있지만 인간의 본성을 선한 것으로 보면서 민주주의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노 교수는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적인 개념은‘백성의’‘백성을 위한’‘백성에’라는 것인데 유교에서는 임금이 ‘백성을 위한’다는 개념은 있지만 ‘백성의’‘백성에 의한’이라는 개념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서 참석자들은 유교와 민주주의가 어떻게 하면 상호발전적인 관계가 있을까 등에 대해 질문하는 등 강연 주제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윤흥로 PNP 대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는 유교와 민주주의는 전혀 관계없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유교의 근본사상 자체인 민본주의는 민주주의와 상당히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PNP 포럼은 2007년 발족됐으며 이번 포럼은 33번째로 마련됐다.
<이창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