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1월 실시될 선거에 출마하는 미 정치인들을 한자리에 모아 정견을 듣고 자격을 검증하는 후보토론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인사회의 관심과 기대도 커지고 있다.
본보와 공동으로 오는 29일(목) 오후 5시 훼어팩스에 위치한 루터잭슨중학교에서 열리는 후보자 토론회는 버지니아주 상하원, 수퍼바이저, 교육위원 등 지역사회를 움직이는 25명의 민주, 공화 후보들이 대거 참여하는 한인사회 최초의 행사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각 후보들과의 직접적인 만남 외에도 선거제도와 시스템을 홍보하는 부스와 투표 기계가 설치되고 유권자 등록 및 부재자 투표 방법들을 가르쳐주기도 해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에 실제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 토론회는 각 후보들이 3-4분 동안 연설한 뒤 한 개의 질문을 받아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동시통역 서비스도 있게 된다.
또한 25개 이상의 한인단체들이 후원에 나섬으로써 한인사회의 단결력을 보여주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행사를 주최하는 버지니아한인회(회장 홍일송)는 열흘 전 각 후보자들에게 한인 커뮤니티와 관련 질문서를 이메일로 보낸 바 있으며 응답을 받는 대로 번역을 거쳐 후보자들의 프로필과 함께 행사장에서 배포할 계획이다.
한인회는 토론회 홍보와 관련 27일 낮 12시 애난데일 소재 한식당 한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인 언론에 다시 한번 행사의 목적을 알리고 동참을 호소한다.
한편 한인회 임원들은 26일 토론장을 직접 방문, 시설들을 직접 돌아보고 리허설을 하며 막바지 점검에 총력을 기울였다.
마이클 권 준비위원장은 “각 지역에 포스터를 부착하고 수백통의 초청장을 발송하는 등 행사 알리기 및 동원 작업은 거의 마무리 됐다”며 “이제 당일 많은 분들이 참석해 한인 커뮤니티의 정치에 대한 관심과 영향력을 과시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후보 토론회가 주미대사관이 같은 날 개최하는 개천절 행사와 겹쳐 후원과 참석을 약속했던 한인단체장들이 대거 불참을 통보하는 바람에 크게 당황했던 상황도 지난 주말을 고비로 분위기가 반전되는 기미를 보여 주최 측을 고무시키고 있다.
권 사무총장은 “단체장들이 개천절 행사 참석을 이유로 대거 약속을 취소했을 때는 정말 난감했다”며 “다행히 몇 몇 단체들이 생각을 다시 바꿔 후보토론회에 참석하겠다고 전화했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에 따르면 모 단체장은 며칠 전 한인사회의 가장 중요한 행사를 제쳐놓고 다른 모임에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며 참석하겠다는 뜻을 알려왔으며, 통역을 요청했으나 거절했었던 모 인사도 가족과 함께 참여하겠다는 연락을 다시 해왔다.
주최 측은 행사 당일까지 더 많은 단체들이 계획을 변경해 성숙된 한인사회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6일 거행된 후보 토로회 리허설에는 홍일송 회장, 마이클 권 준비위원장 등 10명의 행사 준비위원들이 참여했다. 행사장에서 도움을 줄 자원봉사자도 모집하고 있다.
문의 (703)731-1950 마이클 권 위원장, 225-9151 김태원 사무총장
토론회 장소 Luther Jackson Middle School 3020 Gallows Rd., Fairfax, Va 22031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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