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국정감사, 금융감독원·우리은행 등 질타
26일 금융감독원 뉴욕사무소 등에 대한 한국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한국 금융회사의 무분별한 해외 진출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경쟁적인 해외 진출로 한국 금융회사 간 중복 투자가 이뤄지고 해외 진출 금융회사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떨어지는데 적절한 감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추궁도 이뤄졌다.
뉴욕에 있는 금융감독 기관과 국책 은행 등의 지점에 대해 처음으로 열린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금감원을 비롯해 우리은행, 산업은행, 기업은행 뉴욕 지점 등 4개 기관이 감사를 받았다.
이성헌(한나라당) 정무위 미주감사반장은 “금융산업은 부가가치성이 높아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금융회사들의 해외지점 영업활동과 문제점, 애로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첫 해외 국감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정(미래희망연대) 의원은 “한국 금융회사들의 해외 진출은 늘어나고 있지만 수익성이나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으며 현지화 지표 역시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해외 진출 금융사의 리스크 관리가 방치 수준으로 보인다”면서 “감독기관이 금융회사의 무분별한 해외 진출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한구 금감원 뉴욕사무소장은 “현재 금융회사의 해외 진출은 개별회사 차원이 아니라 금융그룹의 전략적 차원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종전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고 금감원 서울 본원에서 금융회사의 해외 지점을 감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영식(한나라당) 의원은 “해외 진출 금융회사들이 일정한 파이를 나눠 먹는 영업을 하고 있다”면서 무분별한 해외 진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금융시장의 불안에 대비해 해외 진출 금융회사들이 유동성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성헌 의원은 “해외 진출 금융회사의 핵심 보직을 국내에서 파견된 인력들이 장악하고 있고 이들도 일정기간 근무하다가 돌아가는 상황이어서 현지화가 부족하다”면서 “특정 금융기관은 현지 법인과 지점이 함께 있다”면서 중복 진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진복(한나라당) 의원은 “해외 진출 금융회사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려면 금감원의 서울 본원뿐만 아니라 현지 금감원 사무소도 해외 진출 금융회사 검사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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