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는 끝났습니다. 이제 와서 힘을 보태주십시오.”
11월 선거에 출마하는 미 정치인들을 초청해 오는 29일 후보자 토론회를 주최하는 버지니아한인회(회장 홍일송) 관계자들이 27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특히 이날 회견에는 한인연합회, 수도권MD한인회, MD한인회 등 지역 주요 한인회 대표들이 참석해 단합된 모습을 과시하며 가능한 많이 참석해 주류사회에 한인사회의 보다 성숙되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 달라고 한 목소리로 호소, 눈길을 끌었다.
홍일송 버지니아한인회장은 “한인 이민사회가 의사, 변호사, 엔지니어들을 배출하며 나름대로 성공한 것처럼 보였지만 미국사회에 영향력은 별로 주지 못했다”며 “이번 행사는 한인들의 정치력 향상에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범 한인연합회장도 “나는 물론 한인연합회 임원들 모두 토론회에 참석하기로 결정했고 26일 열린 단체장회의에서도 협력을 간곡히 요청했다”며 “우리와 2세 자녀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 이번 행사는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회 진행 방식과 부대 행사 등 세부적인 행사 일정도 확정, 발표됐다.
마이클 권 준비위원장은 “30명의 참석 후보들을 주 상원과 하원, 교육위원, 수퍼바이저, 수퍼바이저 의장 후보 등 다섯 개 그룹으로 나눴다”며 “각 후보들은 2분 정도 연설을 한 뒤 준비된 질문에 일 분 정도 답을 하는 형식으로 한인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권 준비위원장은 “토론회가 의미 없는 말만 무성한 행사가 되지 않도록 꼭 물어야 할 질문을 하기 위해 나름대로 후보들의 경력과 정치 활동을 신중히 연구했다”며 “버지니아 정치인들이 한인 유권자들의 존재에 대한 인식이 깊어지고 있다는 증거가 벌써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설 순서는 토론회 참석 동의서를 먼저 보낸 사람이 나중에 하는 원칙에 따라 정해졌으며 모든 연설과 질의응답은 훼어팩스 카운티가 지원한 설비를 이용해 동시통역 된다.
또 투표 기기 사용 시범, 유권자 등록, 부재자 투표 시범 등 한인들의 투표율 제고를 위한 각종 홍보 서비스도 제공된다.
한편 한인회장들은 후보자 토론회가 일회성이거나 지역적인 행사로 끝나서는 안된다는데 뜻을 같이하면서 한인사회의 정치력을 효율적으로 집약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광희 메릴랜드한인회장은 “10여년 전 볼티모어시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후보자 토론회가 열렸지만 한 번으로 끝나 아쉬웠었다”며 “이번 행사는 워싱턴 한인사회에 PAC(정치활동위원회)과 같은 조직이 결성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 한다”고 말했다. PAC(Political Action Committee)은 정치적, 사회적 목표달성에 부합하는 후보와 정책을 지지하기 위해 정치 자금을 모금하는 단체를 의미한다.
서재홍 수도권MD한인회장도 “후보자 토론회에 많은 한인들이 참석하도록 최선을 다해 주변 사람들을 독려하고 있다”며 “메릴랜드 뿐아니라 전국으로 확산돼 한인들의 강력한 힘이 표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홍식 한인유권자총연합회 워싱턴 대표, 은영재 한미여성재단 회장, 준 윤 한인연합회 수석부회장, 김민식 워싱턴 평통 간사 등도 이번 행사가 워싱턴 한인사회의 정치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며 적극 지원할 의사를 피력했다.
홍일송 회장은 “주미대사관 개천절 행사와 겹쳐 청중 동원을 걱정했었는데 어느 때보다 한인들의 반응이 좋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안심했다”며 “한인단체 관계자들도 많이 오겠지만 말없이 관심을 갖는 한인들이 많아 성공적인 행사를 확신 한다”고 말했다.
행사 문의 (703)534-8900, 225-9151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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